세계의 대형 커넥터업체들이 잇따라 증산에 나서고 있다.
일본 「日刊工業新聞」에 따르면 일본AMP가 중국 생산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국내에서는 24시간 가동 등으로 생산력을 크게 늘리는 이외, 일본항공전자공업과 히로세전기도 자국내외에서 공장 신, 증설을 추진하는 한편, 프랑스의 프라마톰 커넥터즈 인터내셔널(FCI)도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증산체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이처럼 이들 업체가 대대적으로 증산에 나서는 것은 디지털화의 급진전을 배경으로 통신, 정보, 영상 등의 핵심부품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증산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커넥터업체인 일본AMP는 올해 안에 의료전자기기용 등 고부가가치제품을 일본에서 중국 靑山공장으로 이관,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靑山공장에서는 올해 2천6백만개, 내년에는 3천8백만개의 커넥터를 생산할 방침이며, 이미 국내 시즈오카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메디컬프로브케이블 등 일부 제품은 생산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는 오는 12월 시작공장인 가와사키공장에 PC와 주변기기의 인터페이스를 통합하는 USB커넥터를 이관, 생산하는 한편, 시주오카공장에서는 내년 봄 개시를 예정으로 1일 4교대의 24시간 생산체제를 구축해 생산효율을 15% 향상시킬 방침이다.
일본항공전자는 국내 아오모리와 야마가타공장에 총 13억2천만엔을 투자해 생산설비를 확충, 두 공장의 생산규모를 올해 전년비 9.4% 증가한 2백32억엔, 내년에는 2백59억엔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또 해외에서는 지난해 10월 증설공사를 마친 미국자회사 JAE오레곤 공장의 풀가동에 들어갔으며, 오는 10월에는 필리핀공장도 가동할 예정이다.
히로세전기도 국내 이치노세키공장을 확장하는 동시에 아오모리에 새 공장을 건설하는 한편, 말레이시아에서는 몰드성형 등 1차가공을 개시하고, 지난해 10월 완공한 인도네시아 조립공장도 연내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이밖에 세계 3위업체인 FCI는 아시아시장 공략강화 일환으로 중국, 대만, 인도공장 등에서 차량전장용 커넥터의 생산에 착수하는 한편, 말레이시아에서는 올해 안에 가전용 생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한국에 아시아지역 8번째 공장 건설을 검토중이며, 연내 결정할 방침이다.
<신기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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