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연내에 MMX칩이 국내 CPU시장의 주력제품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인텔, AMD, 사이릭스 등 해외 주요 CPU업체들은 각각 올 하반기 이후 그간 각사의 주력제품 역할을 해왔던 펜티엄, K5, M1 등 일반 펜티엄급 제품의 생산을 단종하거나 생산량을 크게 줄이는 대신 MMX제품의 생산을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최근 잇따라 발표했다.
이는 그간 CPU시장의 주력이었던 일반 펜티엄급 CPU의 가격이 과당경쟁으로 연초의 절반수준으로 떨어져 채산성 확보가 어려워진 데다 이같은 가격대가 유지될 경우 신규시장으로 기대되는 MMX제품에서도 높은 부가가치 창출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마케팅전략으로 풀이된다.
또한 선발업체인 인텔이 MMX칩시장 선점을 위해 오는 8월부터 펜티엄 MMX칩들의 값을 무려 30∼53%까지 내릴 방침이어서 하반기 이후 MMX칩 수요는 한층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코리아는 특히 MMX칩시장의 주력제품으로 부상중인 1백66㎒ 제품의 경우 1백40달러대에 공급해 종전보다 무려 1백달러 이상 낮추고 2백㎒ 제품도 절반 가까이 내린 2백50달러 이하에 공급하며 인하시기도 국내 주요 업체에는 7월부터 인하된 가격을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에 맞서 최근 MMX칩의 본격적인 출하를 추진중인 AMD와 사이릭스도 각각 K6와 M2의 공급가격을 인텔보다 평균 10∼15% 가량 낮춰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이들 인텔 호환칩 업체는 각각 자사의 MMX칩이 인텔제품과 대등한 성능 및 가격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하고 더이상 「인텔을 뒤따라가며 이삭을 줍는」식이 아닌 강력한 「맞불작전」을 펼쳐 PC업체들의 호응을 얻는다는 전략이다.
여기에다 미국 IDT社가 계열사인 센토테크놀로지를 통해 펜티엄 「소켓7」과 호환이 가능하면서도 다이 크기는 88㎜²로 현존 제품가운데 가장 작은 「IDT-C6 MMX」 제품을 노트북PC업체를 중심으로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할 계획이어서 MMX칩시장 확대는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CPU업체들의 영업전략으로 국내 CPU시장에서 MMX칩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 상반기에 10∼15% 수준에서 연말까지는 금액기준으로 55% 이상으로 크게 늘어나 주력제품으로 자리를 굳힐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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