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수요철을 맞은 예초기 시장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농촌을 중심으로 예초기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LG산전, 계양전기 및 일본 카즈, 미국 료비, 크라프츠만 등 국내, 외국업체들이 사용 편의성을 높인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판매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국내업체들은 엔고로 국산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내년부터는 단위농협들이 수입제품 구입을 대폭 줄여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는 가운데 올해 약 16만대(약4백억원)로 추산되는 예초기 특수가 추석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공급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올 상반기에만 사용의 편리성을 크게 향상시킨 예초기 4개 모델을 출시한 LG산전은 내달중으로 국내 최경량 2단 분리형 신제품을 새로 선보이는 한편 농촌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 이 부문 매출을 지난해 82억원(3만3천대)에서 90억원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와 관련 배기량 40cc 엔진을 자체개발, 일본 다나카와의 엔진부문 기술제휴 기간이 만료되는 내년부터 자사 제품에 탑재하고 24cc엔진도 조만간 국산화해 자사 제품에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일본 카즈사에서 수입한 예초기 6천대를 포함, 총 2만8천여대의 예초기를 판매한 계양전기도 올들어 자체엔진을 탑재한 2단분리식 예취기를 출시하고 농촌지역을 대상으로 판매확대에 나서고 있다.
계양전기의 올 예초기 판매목표는 약 4만대. 이 부문에서만 8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5만대가량을 판매한 일본 카즈사도 한일상역을 통해 국내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일본의 마루야마, 로빈, 오키야마사를 비롯해 료비, 크라프츠만, 허스바나, 제노아 등 10여개 외국업체들은 농촌지역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군단위까지 판매망을 구축하는 등 제품 공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 국내, 외 중소업체들이 10만원 이하의 충전식 예초기 판매에 본격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한편 국내 예취기시장은 3∼4년전까지만 해도 일본 등 외국산 제품이 90%이상을 점유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는 시장점유율이 60%로 낮아졌고 국산제품의 성능이 향상되고 엔고 영향이 적지 않은 올해는 시장점유율이 50% 정도로 낮아질 전망이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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