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화번호 여덟 자리로

내년 이후 통신시장에 신규 참여하는 통신사업자들은 기존 사업자들에 비해 한두자릿수가 더 많은 식별번호를 갖게 된다. 또한 내년 하반기에 서울 지역 시내전화번호가 8자리로 일괄 변경되는 등 장기적으로 전체 번호자릿수가 지역번호, 식별번호를 합쳐 10자릿수로 통일된다.

최근 새로 사업을 허가받은 신규 통신사업자의 경우 시내전화 사업자인 하나로통신은 식별번호 없이 국번 첫 자릿수로 사업자를 구분, 서울은 20XX국과 21XX국이 할당되고 온세통신의 시외전화사업에는 083, 부산, 경남 무선호출사업자인 부경이동통신에는 015+4자리 국번이 각각 부여된다.

정보통신부는 20일 오후2시 중소기업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중장기 번호정책방향에 관한 공청회」를 열어 정통부내 번호관리체계 개선전담반이 최근 마련한 이같은 내용의 중장기 정보통신 번호체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전담반이 발표한 안에 따르면 사전공고방식으로 신규 통신사업자를 제한적으로 허가해 온 지금까지와는 달리 수시허가제로 바뀌는 내년 1월 이후에는 통신서비스별로 공통 식별번호를 부여하고 사업자는 식별번호 또는 국번의 자릿수를 확장해 구분할 방침이다.

전담반이 마련한 서비스별 번호부여계획을 보면 국제전화 신규 사업자에게는 네자릿수 식별번호를, 국제회선 재판매사업은 다섯자리(003XY 또는 007XY), 범세계 위성이동통신(GMPCS)은 881X, 시외전화는 네 자리(08XY), 시외전화 회선재판매는 다섯 자리(08XYZ)의 식별번호를 각각 부여할 방침이다.

또한 셀룰러, PCS, IMT-2000 등 이동전화계열에는 네자리(089X) 식별번호를 부여하거나 세자리(089) 식별번호에 네자리 국번 첫째자리로 사업자를 구분하고 무선호출의 경우 전국사업자에게는 012, 지역사업자에게는 015를 일괄 부여할 방침이다.

이밖에 주파수공용통신(TRS) 서비스가 시내전화와 접속될 경우 013X계열의 네자리 식별번호를 모든 사업자에게 공통 부여하는 한편 데이터통신은 현행 014XY계열을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정통부는 시외전화 지역번호를 광역화하는 문제는 전화요금체계를 개편과 연계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 추후 검토키로 했다고 밝혀 사실상 지역번호 광역화를 올해 안에 단행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최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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