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회의 시스템업체들이 표준기술 채택을 통한 시스템 보급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주요 정보기술및 통신업체들로 구성된 「국제 멀티미디어 원격회의 컨소시엄」이 최근 독일에서 개최한 기술 회의에 관련업체들이 대거 참가,시스템 보급 확산을 위해 표준기술 채택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들은 그동안 영상회의 시스템 가격이 너무 비싸고 호환성이 결여돼 왔음을 인정하고 표준 기술 사용을 통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가 업체들은 특히 최근 확정된 표준기술을 채택한 각사 제품들을 상호 접속,이기종 시스템간의 영상회의를 시연해 보임으로써 실제로 표준 채택에 발벗고 나서고 있음을 증명해 보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표준 기술의 사용은 시스템의 가격 인하와 네트워크상에서의 이기종 시스템 접속을 가능케 하는 효과가 있다』며 이에 따라 『영상회의 시스템이 앞으로 팩스처럼 일반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욱이 영상회의용 네트워크가 다양화되고 이들간의 접속 문호가 넓어지면서 영상회의 시스템 보급 확산이 가속화 될 것으로 이들은 내다봤다. 지금까지는 영상회의의 네트워크로 종합 정보 통신망(ISDN)이 주로 이용돼 왔으나 최근들어 인터넷, 기업 네트워크, 인트라넷은 물론 기존 아날로그 전화선등 다양한 네트워크가 이용되고 있는 추세다.
현재는 동일한 네트워크에서만 화상회의를 할 수 있지만 오는 99년에 이르면 이기종 네트워크의 상호 접속을 통해 서로 다른 네트워크에 물려 있는 시스템 사용자간에도 화상회의가 가능해질 것으로 분석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도이치 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ISDN이 품질면에서 영상회의에 가장 적합하다』고 말하고 『그러나 다른 네트워크 사용자들을 고려해 ISDN과 다른 네트워크의 접속을 통한 영상회의 실현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은 이같은 기술 발전과 업계의 표준 채택에 따라 영상회의 시스템 수요는 오는 2천1년 5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시장 조사 회사인 프로스트&설리반이 추정한 지난해 시장 규모 5억9천만달러의 9배에 달하는 것으로 영상회의 시스템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최근 발표된 인텔의 MMX 칩이나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하고 있는 익스플로러 차기 버전 등은 데스크톱 수준에서의 영상회의를 가능케하면서 이의 보편적 활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세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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