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통해 양방향 원격학습 멀티교육시장 달아오른다

사교육비가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멀티미디어 관련업체들은 네트워크를이용한 교육서비스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자체개발한 시스템을 무기를 내세워 이 분야 시장을 경쟁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멀티미디어 교육서비스시장에는 LG전자, 삼성전자 등 전자관련 대기업뿐만 아니라 대교, 두산동아, 웅진미디어 등 전문출판업체들과 솔빛, 코리아실렉트웨어 등 멀티미디어타이틀업체들까지 참여하고 있어 이들 업체간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질 전망이다.

멀티미디어교육서비스에는 △전용망을 이용한 온라인 학습 △일반전화선을 이용한 PC온라인 학습 △인공위성을 통한 원격영상교육 등으로 구분되는데 기존의 공중파방송을 이용한 교육방송과는 달리 양방향으로 1대1의 원격교육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그룹벤쳐팀인 메카팀을 통해 오는 9월중에 일반 전화선을 이용한 PC원격영상교육서비스인 「LG Tutor-Line」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관련기술을 개발, 현재 그룹내 임직원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1대1 영어학습 시범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10여명의 강사를 확보, 초등학교 기초응용과정과 중학교 1학년 기초회화과정 등 4개 과정을 서비스할 예정인데 오는 9월부터 회원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교육방송(EBS)과 제휴, 인터넷을 통한 교육서비스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올해 안에 자체 네트워크관련기술을 확보, 내년부터 EBS가정학습 및 토익 등 다양한 학습타이틀을 개발하기로 했다.

멀티미디어타이틀전문업체인 코리아실렉트웨어는 동영상 구현에 강점을 갖고 있는 비디오CD를 이용, 인터넷교육서비스사업에 나서 현재 인터넷홈페이지를 구축, 영어를 중심으로 시범서비스하고 있다. 이 회사는 회원을 대상으로 주로 스크린 영어와 토익 및 토플 영어학습교육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또 솔빛은 지난 95년부터 신도림솔빛학원내에 2개의 방송스튜디어센터를 구축, 학원을 대상으로 방송위성을 이용한 원격영상교육서비스사업을 전개한 데 이어 올해부터 인터넷상에 가상교육도시 에듀랜드(EduLand)를 구축, 가상교육서비스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교는 최근 교사와 학습자가 전화선을 이용, 1대1 학습을 할 수 있는 PC화상회의시스템을 개발, 이를 이용한 교육서비스사업에 진출키로 했다. 이 회사는 초등학교 4학년 수학과정을 중심으로 오는 9월부터 시범서비스할 예정인데 시범서비스의 결과를 봐가면서 초등학교의 전교과과정을 개발, 이를 상업화할 계획이다.

두산동아는 10억원을 투자, 온라인일일학습시스템 「동아넷스쿨」을 개발하고 현재 그룹사임직원들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하고 있는데 오는 8월1일부터 일반인에게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중학교 1∼3학년 국어, 영어, 수학 교과과정을 중심으로 CD롬타이틀교재를 배포하고 PC통신을 통해 1대1로 원격학습을 할 방침이다.

이밖에 네트워크를 이용한 교육서비스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웅진미디어는 데이터 통신위성이나 ISDN을 이용한 원격영상교육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멀티미디어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인공위성을 통한 원격교육방송을 대기업과 언론사에게도 허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이 시장을 둘러싸고 업체들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원철린, 김홍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