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산 PC수출이 본격 추진되면서 국내 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국정보산업연합회(회장 이용태)가 세계 주요 국가들의 정보산업 현황을 다룬 「세계 정보산업 시장동향과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발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보고서 내용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국산 PC수출 유망지역으로 꼽고 있는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세 국가의 PC시장 현황을 요약, 정리한다.
<편집자>
<미국>
지난해 미국 정보산업은 PC사업이 그 성패를 좌우했다. 미국 PC시장의 특성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이른바 윈텔 PC가 주도, 애플의 매킨토시가 고전을 면치 못했으며 윈텔 PC진영에서도 상당수 업체의 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보기업들의 성장 키가 PC사업에 달려있지만 윈텔에서 핵심부품을 공급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이익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길밖에 없다는 것이 갈수록 명확해지고 있다. 컴팩과 같이 공급규모를 확대해 전 세계적으로 유연하게 재고를 조정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든가 또는 델이나 게이트웨이 등과 같이 완성품 재고가 거의 없는 직접 판매방식을 택하든가 하는 것이다.
컴팩의 경우 전년대비 66.4%라는 높은 순이익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PC사업 적자에 고민해온 IBM도 컴팩방식으로 사업활성화를 추진, 30.3%나 순이익이 증가했다. 그러나 준대형 PC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NCR는 아예 간접판매방식의 저가 PC사업에서 철수하기도 했다.
<일본>
지난해 일본 컴퓨터시장은 PC의 고속성장에 힘입어 95년과 마찬가지로 큰 폭으로 성장했다. PC 출하대수가 전년대비 70% 이상 폭발적으로 늘어난 95년이 일본 PC산업의 원년이라고 한다면 96년은 보급과 확대의 한 해로 규정할 수 있는 셈이다. 올해도 전년대비 24% 증가한 9백30만대, 1조8천3백50억엔의 높은 신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 일본 PC시장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PC의 다양화를 꼽을 수 있다. 모빌컴퓨팅의 확산으로 정보시스템 이용분야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자바나 네트워크컴퓨터(NC) 등 신기술, 신상품 등이 시장에 본격 투입되고 개인용으로는 PC의 가전화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NC의 경우 유니덴, 후나이전기 등이 공급에 나설 것으로 보여 기업 전산시스템의 변화를 야기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해말 도시바나 일본 IBM이 선보인 인테리어 PC, 미쓰비시전기와 샤프의 인터넷 접속기능을 갖춘 인터넷 PC 등 정보가전제품도 올해를 기점으로 속속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중국 PC산업은 중국 전체 정보시장에서 47%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중국의 PC판매량은 93년 45만대, 94년 71만 8천대, 95년에는 1백10만대로 매년 50% 이상의 신장률을 나타냈으며 96년에는 전년대비 50% 증가한 1백70만대 전후의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오는 2000년에는 PC판매가 8백만대에 이를 것이며 이 가운데 5백만대가 일반가정에서 사용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시장조사결과 95년 판매된 1백10만대 중 기업용이 77만대(전년대비 26% 증가), 가정용이 33만대(32% 증가)로 나타났으나 4대 도시의 일반가정 6.1%가 PC구입을 희망하는 등 가정수요의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중국 전자공업부도 가정시장의 잠재력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가격, 판매촉진, 서비스면에서 많은 욕구를 만족시켜야 하며 가정이 PC구매력을 확보할 경우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자동차보다 더 빨리 시장을 주도할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0년에는 가정시장이 5백만대로 3백만대 정도로 추정되는 기업시장을 크게 앞지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리=양승욱 기자>
SW 많이 본 뉴스
-
1
차세대 지방행정공통시스템 ISMP 사업, 삼성SDS 컨소시엄 수주
-
2
라히리 오라클 부사장 “오라클, 기업 AI 워크로드 지원에 있어 독보적”
-
3
오픈AI, GPT-5부터 일반·추론 통합한 AI 모델 제공
-
4
“한 번 당하고도 또”…개인정보 유출 '해피포인트 운영사'에 과징금 14억
-
5
베스핀글로벌, AI 데이터 혁신 세미나 개최
-
6
삼성SDS 컨소, 차세대 지방행정공통시스템 ISMP 수주…본사업 경쟁 귀추 주목
-
7
인성정보, 사상 첫 내부 출신 조승필 대표이사 선임
-
8
경기도, '인공지능 5개년 종합계획' 수립 착수
-
9
서울시, 시민메일 도용한 공무원 사칭 해킹 메일 주의보
-
10
[뉴스줌인]'데이터기반행정법' 시행 4년, 공공 데이터 활용 수준↑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