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들이 국내 공장에 이어 해외공장에서도 부품의 모듈화와 공용화를 추진한다.
14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는 최근 해외시장 공략체제를 강화하면서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현지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채용하는 부품수를 줄이는 등 다양한 원가절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현지생산체제가 점차 안정되면서 가능해진 것으로 분석되는데 앞으로 현지에서 생산한 부품의 품질 수준이 높아질 경우 역으로 국내공장으로 반입될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멕시코공장에 전자레인지의 생산라인을 확충하면서 지금까지 1백10여개에 달했던 부품수를 국내 공장 수준인 90개 미만으로 줄였다.
이 회사는 이같은 원가절감 방안을 다른 해외공장으로 확산시킬 계획인데 이를 위해 올들어 해외공장에 동반진출한 부품협력업체를 대상으로 부품을 집중적으로 개선하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국내외 공장에서 부품을 공용화하기 위해 해외공장에 구축한 표준전산시스템을 활용, 부품을 표준화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주요 가전제품의 일부 생산라인을 최근 해외공장으로 이전하는 것을 계기로 해외 공장에서도 부품의 모듈화와 공용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 회사는 당분간 기술수준이 높은 모듈 부품을 국내에서 조달해 공급할 방침이다.
그렇지만 현지 시장의 가격경쟁과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려면 앞으로는 현지에서 직접 조달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동반진출 업체들의 모듈 부품과 공용부품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부품을 해외공장에 공급해 가전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동반진출한 협력업체로부터 필요한 부품을 조달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이를 위해 대우전자는 현재 25개 업체인 동반진출 부품업체를 올해 안으로 50개로 늘리고 베트남을 비롯해 주요 권역별로 부품 공급단지를 조성해 대량생산에 따른 원가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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