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한국컴퓨터, 소프트웨어전시회(SEK 97)」와 「제5회 윈도우월드전시회(WWE 97)」가 16일 오전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화려하게 개막됐다. 미국, 독일, 일본, 캐나다 등 10개국 2백65개 사에서 4천83점이 출품된 가운데 오는 19일까지 4일간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첫날 5만여명, 둘째날 6만여명의 관람객이 입장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SEK 97과 WWE 97의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편집자>
○…SEK 97과 WWE 97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출품분야는 단연 인터넷 TV방송. PC와 인터넷과 TV의 통합을 의미하는 인터넷 방송분야를 출품한 곳은 마이크로소프트, 다우기술(넷스케이프), 서울시스템, 인텔 등. 이 가운데 서울시스템과 인텔사는 최근 공동 개발한 인터넷방송수신카드 「웹캐스트」를 함께 선보여(사진) 일반관람객들로 높은 관심을 유도하기도. SEK에 첫선을 보인 인텔사는 순전히 「웹캐스트」 때문에 이번 전시회 참가를 결정했다는 후문.
○…지난해까지 주로 캐드캠 전시회에 모습을 나타냈던 지리정보시스템(GIS)업체들이 이번 전시회에 잇달아 모습을 드러내 이 행사가 규모의 확대와 함께 소프트웨어산업발전의 변화와 저변확대에 기여하고 있음을 반증.
특히 1층 태평양관에 마련된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관의 경우 거림시스템의 「지오베이스」, 열림정보통신의 「소프트맵」 등 GIS분야 역대 수상작들이 출품돼 눈길. 또 3층 대서양관의 정보화추진종합관에서도 건설교통부가 국내최초로 시행한 과천 GIS시범사업 성과를 관람객들에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꾸며 이번 전시회가 GIS분야의 저변확대와 관심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이번 SEK 97과 WWE 97에서는 국내 대규모 전시행사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오던 장내 판매, 경품 추첨, 기념품 뿌리기 등 상행위와 무분별한 참관객 끌어들이기가 크게 줄어들어 첫날부터 많은 참관객들이 밀려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
핸디소프트, 한글과컴퓨터, 피코소프트, 두인전자 등 참가업체들은 전시장 내부에 많은 의자를 배치해 참관객들이 쉬면서 제품 설명 등을 듣도록 배려, 고객에게 편안한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이란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
특히 SEK 출품 업체들은 전시회 때마다 경쟁적으로 높여오던 앰프 볼륨 높이기를 최대한 자제, 자극적인 행동을 가능한 자제하는 등 출품업체들의 자세도 해가 갈수록 세련돼가는 모습.
<서현진·이재구·함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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