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역사와 전통에 최대 전시규모를 자랑하는 제11회 한국컴퓨터, 소프트웨어전시회(SEK97)와 국내 유일의 윈도 전문전시회인 제5회 윈도우월드전시회(WWE97)가 16일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개막되어 많은 참관객으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정부의 정보화추진 종합전시회가 동시에 열려 김영삼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각료와 업계 대표들이 개막 테이프커팅 행사에 참여, 이 행사를 더욱 빛냈다.
97전시회는 지난해까지 별도로 개최되었던 SEK와 WWE가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개최, 통합 형태로 첫선을 보임으로써 특별한 의미가 부여되었으며 이 행사를 계기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이 한국을 방문, 강연을 갖는 등 국제적인 행사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통합전시회 개최를 계기로 컴퓨터와 정보통신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술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장이 꾸며져 이번 전시회가 그 어느 때보다 국내 정보통신업계에 알차고 풍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자부하고 있다.
올해 전시회는 통합전시회인만큼 사상 최대의 규모로 단장됐는데 국내외에서 2백65개사가 4천여점의 신제품을 출품했다. 이는 지난해 참가사보다 16%나 늘어난 수준이며 전시된 신제품 출품규모도 지난해보다 1천여점이나 증가했다. 이로 인해 전시면적도 늘어나 총 부스규모가 지난해보다 48개 부스나 증가한 1천2백9개 부스에 이르러 역대 최대의 전시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참가업체 면면을 살펴보더라도 국내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를 대표하는 기업들은 물론이고 마이크로소프트, IBM, 넷스케이프, 디지털, 애플 등 세계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외국기업들도 다수 참가하고 있어 SEK가 세계수준의 전시회임을 입증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의 주요 출품동향을 보면 인터넷, 인트라넷을 비롯 멀티미디어, 네트워킹, 전자상거래, 보안, 클라이언트서버, 미들웨어 등 최근 부상하고 있는 컴퓨터업계의 이슈들이 모두 포함돼 있다. 특히 인터넷, 인트라넷 분야에서는 지난해 달리 앞으로 컴퓨터환경이 어떻게 진행돼 나갈 것임을 분명하게 예고해주는 제품들이 다수 출품돼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인터넷, 인트라넷 분야 출품작들은 일반 컴퓨터 환경과는 큰 연관이 없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올해는 웹캐스터나 인터캐스트처럼 두 환경의 통합이 가시화된 제품이 선을 보이고 있다.
클라이언트서버 분야 역시 기업전산환경에 어떻게 웹(인터넷)기술이 접목돼 가는가를 보여주는 제품들이 많으며 멀티미디어에서는 오프라인 콘텐트들이 인터넷을 타고 온라인화할 수 있는 기술이나 실용화된 제품들이 눈에 띄고 있다.
SEK와 WWE가 이처럼 최근 국내외에서 진행되고 있는 컴퓨터산업 동향 및 기술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꾸며진 것은 관련산업 종사자나 정보화시대를 사는 개인들에게는 대단한 행운이 아닐 수 없다.
기업들은 자신들이 애써 개발한 상품을 대중 앞에서 소개하고 국제적인 비지니스 기회까지 찾을 수 있다. 게다가 이같은 장을 통해 부족한 기술이나 정보를 조달할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된다. 일반인들도 정보시대에 대한 척도를 피부로 느낌으로써 선진 국민으로서 품위와 대응 능력을 갖출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점에서 올해 SEK와 WWE는 우리나라 컴퓨터산업을 세계에 알리고 세계의 것도 우리나라에 소개하고 교류시키는 만남의 장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SEK와 WWE는 이제 국내 소프트웨어산업, 나아가 정보통신산업 발전의 기본 축을 제공하고 있다. 전시 참가업체들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번 전시회를 단지 홍보의 장으로만 삼지 말고 알찬 비즈니스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을 배가해 달라는 것이다. 관람객들 역시 모처럼 마련된 정보화 축제 한마당을 만끽하면서 정보시대의 당당한 구성원임을 실감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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