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K WORLD] 이렇게 꾸몄습니다

올해는 열한번째 치르는 국내 최대 규모 컴퓨터 종합전시회 「한국컴퓨터, 소프트웨어전시회(SEK)」와 다섯번째 치르는 국내 유일의 윈도 전문전시회 「윈도우월드전시회(WWE)」가 통합 개최된다. 역사적인 통합전시회 개최를 계기로 준비위원회측은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SEK97과 WWE97을 기존의 여타 전시행사와 완전히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자 하는 데에 역점을 두었다. SEK97, WWE97 준비위원회는 이번 행사 주제를 「정보화 세상 만들기(Shaping the IT World)」로 결정했다.

우선 이번 행사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전시회를 전시, 세미나, 기조연설 등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눴다.

전시 부분은 2백65개 출품업체를 한국종합전시장(KOEX) 현장에 유치해 부스를 꾸미는 전통적인 행사운영 방식을 바탕으로 이미 미국의 컴덱스쇼 등이 도입한 주제관 방식을 택한 것이 특징이다. 총 전시장 규모는 KOEX 1층 태평양관 전체(4개실)와 제8실(별실), 3층 대서양관(3개실) 등 모두 8개실에 총 2만2천8백61㎡(6천9백28평)에 이른다. 이 규모는 역대 SEK뿐만 아니라 국내 여타 컴퓨터, 정보통신 분야 전시회 가운데 최대이다.

전시장 8개실은 출품작 분야에 따라 「SEK비즈니스관」 「윈도우월드관」 「EDMS특별관」(이상 태평양관), 「멀티미디어관」 「정보화추진종합관」(이상 대서양관), 「유통관」(8실) 등 6개의 주제관으로 구분했다.

SEK비즈니스관에는 데스크톱 분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및 주변기기 등을 비롯, 기업용 솔루션 등이 총집합해 있다. 수적으로 가장 많은 90여업체가 2천여점을 전시해놓고 있어 최근 국내외 컴퓨터 및 정보통신환경 추세를 꿰뚫어볼 수 있다.

제5회 윈도우월드전시회를 사실상 압축해 놓은 윈도우월드관에는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 부스와 30여개의 마이크로소프트협력사가 약 2백여점을 출품한 곳. 급변하는 최근의 인터넷 및 윈도 기술동향을 면밀하게 관찰할 수 있다. EDMS특별관은 국내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9개 업체가 최신 제품을 출품해놓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분명한 색깔을 띤 곳이다.

멀티미디어관은 각종 멀티미디어시스템, 멀티미디어 주변기기, 가상현실(VR), CD롬타이틀 등이 모여 있는 관이다. 과거 전시회 때마다 불가피했던 단순한 노래방시스템 위주의 소란스러움을 배제하고 자바, 액티브X 등 최첨단 기술이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정보통신부가 기획하고 한국전산원이 주관하는 정보화추진종합관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및 산하기관들이 추진해온 각종 정보화 프로젝트들이 총출동하는 자리. 우리나라 정보화수준을 한눈에 읽고 볼 수 있다. 이밖에 각종 패키지소프트웨어, 기술서적, 소모품, 액세서리 들이 총출동하는 유통관은 관람객 편의를 위해 현장에서 즉석 판매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전시회 전체 분위기를 감안, 다른 주제관들과 떨어져 별실인 8실에 배치된 것이 특징이다.

세미나 부문은 KOEX 국제회의실, 대회의실, 소회의실 등에서 전시회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온종일 열린다. 멀티미디어, 윈도NT서버, 네트워킹 등 3개 주제에 총 40개 세션이 마련돼 있다. 여기에 출품업체들이 독자적으로 개최하는 신제품 발표회와 설명회 등 약 60여개의 크고 작은 세미나행사가 예정돼 있다. 세미나부문은 지난해에 비해 세션단위로 약 30% 가량 늘었다.

SEK97과 WWE97의 최고 하이라이트는 역시 기조연설 부문. 17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KOEX 인근 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1천2백석규모)에서 있을 이 기조연설 연사는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회장. 「컴퓨터환경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연설회는 전자신문사가 이를 공식 발표한 지난 5월 21일 하루 만에 이미 좌석 예약이 마감됐을 만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준비위원회는 2백56개 출품업체들이 인터넷 및 네트워크 기반 출품작들의 현장시연을 위해 사상 최대규모인 T1(1.54Mbps)급 전용선 10개라인을 설치한 「SEK네트」를 전문업체인 코리아링크와 에스디에코리아를 통해 전시장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민병호 전자신문사 사업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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