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체들이 노래반주기의 내수판매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나라와 문화가 비슷한 지역의 국가들에 대한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와 소리샘텔레콤 등은 비디오CDP 내장형 노래반주기의 국내시장이 침체하자 중국과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 등지에 대한 시장개척으로 내수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중앙아시아와 카자흐스탄, 몽골 등지에서는 동양권과 문화가 비슷해 노래방 시장이 최근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국내업체들이 현지 시장확보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또 문화가 서구권에 더욱 가까운 모스크바에서는 필립스, 마쓰시타 등의 업체들이 자사 노래반주기 광고를 대대적으로 실시해 노래방 문화가 소개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산제품의 판매가 덩달아 늘어나는 등 국내업체들이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러시아에서 우리나라의 전국노래자랑과 비슷한 TV프로그램을 2개월 단위로 돌아가며 후원하고 있으며 이를 제품판매와 연계시키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이 프로그램을 자사 노래반주기로 진행할 수 있도록 노래반주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으며 경품도 자사 제품을 제공하고 있어 간접홍보 효과도 노리고 있다.
이같은 전략으로 LG전자의 경우 러시아에 월평균 4백대 이상의 노래반주기를 수출하고 있으며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는 매달 수출물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대우전자도 노래반주기의 내수판매가 부진한 대신 해외시장이 부상함에 따라 CIS지역에 대한 수출을 강화하고 있다. 대우전자의 경우 반주기는 대우전자가, 노래반주용 소프트웨어는 현지 가요저작권을 갖고 있는 국내업체가 각각 공급해 대우전자의 판매법인을 통해 수출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이밖에 소리샘텔레콤은 중국수출을 강화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중남미 지역 등으로도 수출 대상국가를 넓히고 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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