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크로바전자, 삼화텍콤, 보암산업 등 트랜스포머 업체들이 국내 가전업체들의 해외생산 확대 및 부품구매의 글로벌소싱 전략으로 내수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데 대응, 직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크로바전자는 올 들어 미주지역의 2개 업체를 새로운 트랜스포머 수출선으로 확보함에 따라 지난 4월부터 수출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해 이달에는 LC 내도액이 80만달러에 달하는 등 올 초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올해 수출목표를 지난해보다 60% 가량 늘어난 5백만달러 이상으로 잡고 수출선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삼화텍콤은 최근 미국 루슨트테크놀로지社의 트랜스포머 공급업체로 선정돼 지난 4월부터 통신용 스위칭모드파워서플라이(SMPS)에 채용되는 트랜스포머 선적을 시작한 데 이어 브라질, 터키 등지로의 수출도 새롭게 시작, 올초 월 5억원 정도이던 수출액이 최근에는 6억∼7억원 정도로 늘어나는 등 최근 들어 매월 3∼5%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특히 통신용 트랜스포머의 수출비중을 크게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보암산업도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 설립한 현지법인의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올 초 월 3억원 정도에 불과하던 이들 현지공장으로의 원자재 및 각종 트랜스포머 완제품 수출이 최근에는 5억∼6억원 규모로 늘어나는 등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국내 트랜스포머 업체들은 외국업체로의 수출가격이 국내 세트업체에 대한 공급가격보다 많게는 30%까지 높은 것을 알면서도 외국업체들의 공급조건이 까다로운 문제 등으로 직수출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았었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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