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미리보는 SEK ````97 (6);웹브라우저 전쟁

제11회 한국컴퓨터, 소프트웨어전시회(SEK97)와 제5회 윈도우월드전시회(WWE97)에는 모두 2백65개사 4천여점이 출품돼 각분야에서 불꽃 튀는 신기술 경연을 벌인다. 그러나 이번 통합전시회의 압권은 누가 뭐라해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4.0」과 넷스케이프의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 4.0」이 벌이는 차세대 웹브라우저 표준전쟁이 될 것이다.

세계 인터넷기술을 선도하는 두 회사는 한국법인인 (주)마이크로소프트와 한국총판 다우기술을 통해 SEK97과 WWE97에서 올하반기부터 본격화할 버전 4.0대의 웹 브라우저 전초전을 치른다. 전초전이라는 명칭이 붙는 것은 두 제품이 아직 정식 발표되지 않은 최총 시험판이거나 발표된 지 1주일이 채 안된 상태이기 때문.

「인터넷 익스플로러 4.0」은 지난 5월 공개된 플랫폼 프리뷰. 최종 시험판이라는 의미를 갖지만 7월께 발표되는 정식제품과 기능차이는 2% 미만이라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 측의 설명이다. 반면 오는 11일 미국 본사에서 발표 예정인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 4.0」은 발표 5일 만에 일반에 선보이는 경우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국내는 물론 미국 본사 차원에서 이번 전시회 대결에 크게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어떤 형태로든지 나타나게 될 관람객들의 반응은 두 제품의 향후 마케팅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임이 자명하다.

두 제품의 대결은 이번이 세번째. 95년 2.0버전끼리의 대결이 첫번째이고 지난해 6월 3.0버전 때가 두번째다. 첫번째는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의 완승, 두번째는 근소한 차이이긴 하지만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판정승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세번째의 대결은 단순히 웹브라우저라는 소프트웨어 차원의 대결을 넘어 인터넷 표준의 향방과 함께 두 기업의 사활이 걸린 「건곤일척」의 성격을 갖는다. 인터넷이 이미 세계 컴퓨터 환경의 대세로 판가름났고 웹브라우저는 대세를 주도할 비장의 기술무기들이 총집합된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이다.

두 제품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인터넷 익스플로러 4.0」은 업계 표준 PC 운용체계인 윈도95(또는 차기버전인 멤피스) 환경과 완벽하게 통합된 형태로 전자우편, 영상회의, 응용프로그램 공유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푸시기능을 탑재, 웹 캐스팅 시대에도 대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 4.0」은 통합 클라이언트 스위트패키지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터」의 한 컴포넌트로 제공되는 것이 특징.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터」는 푸시 소프트웨어인 「넷캐스터」를 비롯해 전자우편 「메신저」, HTML편집기 「컴포저」, 그룹웨어 「콜래브러」, 실시간 영상회의시스템 「콘퍼런스」 등 컴포넌트로 구성돼 중심 기능인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 4.0」을 전방위에서 지원한다.

<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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