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브라이드연구소가 도호쿠대학, 이치코공업, 알프스전기 등과 공동으로 동영상 표시가 가능한 저가 액정표시장치(LCD)를 개발했다.
「日本經濟新聞」에 따르면 브라이드 연구소는 값싼 수퍼트위스트네마틱(STN) LCD를 사용, 동영상을 표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응용한 시제품을 제작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동영상을 표현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박막트랜지스터(TFT) LCD를 사용해왔으나 이 기술을 이용한 LCD는 TFT LCD보다 1/5정도 싼 값으로 같은 수준의 동영상을 표현할 수 있다.
「다이나믹 익사이트 드라이브(DED)」로 불리는 이 기술은 액정회로에 새로운 구동방식을 채용해 액정에 걸리는 전압의 주기를 단축하는 한편 낮은 점성의 액정을 개발, 액정의 응답속도를 고속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STN액정의 구동속도를 현재의 3백mm초에서 인간의 눈이 이상을 느끼지 않고 볼 수 있는 15∼20mm초로 높였다.
브라이드연구소는 이와함께 전면에 부착된 컬러 필터 없이도 색을 표시하는 기술도 같이 개발했다. 적색과 청색, 녹색 등 냉음극관 3개를 백라이트로 사용, 액정 구동에 맞춰 15∼20mm초 간격으로 차례로 발광시켜 색을 표현하게 했다. 필터의 경우 10인치 크기가 약 1만엔이지만 음극관은 개당 1백엔 정도여서 원가를 크게 절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컬러 필터는 보통 LCD가격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 LCD는 브라이드 연구소와 도호쿠대학이 회로 고속화 기술을 개발하고 이치코공업이 백라이트 부분을, 알프스전기가 액정패널을 각각 개발했다. 브라이드연구소는 현재 17인치 크기의 시제품을 만들어 놓고 있는데 연내 소형 화면 LCD의 실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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