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한국과학기술원(원장 윤덕용) 대강당에서 개막된 「제2회 마이크로로봇 월드컵축구대회」가 국내외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은 가운데 5일 성황리에 폐막됐다. 이번 대회의 진행상황 등 이모저모를 요약한다.
<편집자주>
"외국팀에 연승" 환호성
0...이번 대회에 참가한 국내팀들의 기술력이 전년대회에 비해 기술력이 상당한 수준으로 진보된 것으로 드러나 추최측은 『마이크로로봇 월드컵대회가 첨단 마이크로로봇 기술경연장으로 자리잡았다』며 자신.
관람객들도 과기원출신 팀인 「소티」,「마이로」,「미라지」,「무한궤도」를 비롯해 벤처기업 출신인 「UFO」팀들은 지난해 비해 월등히 향상된 국산시스템과 프로그램을 채용, 외국팀과의 경기에서 연승을 거두자 크게 환호.
특히 이 대회를 참관해 온 관계자들은 각국의 로봇 선수들이 지역방어, 개인방어 등 수비는 물론 패싱, 드리볼, 슈팅들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박빙의 승부를 연출하자 삼삼오오 모여 『내년도 경기에 참가하는 로봇의 수준이 기대된다』며 놀래는 눈치.
과기원 「무한궤도」팀, 「뉴튼」팀 누르고 우승
0...이번 대회의 가장 큰 이변은 신용카드 해킹사건으로 유명해진 최혁승(전산학과 3년)군이 이끄는 「무한궤도」팀이 전년도 우승팀이며 MIT출신 공학도 출신 벤처기업인 「뉴튼랩」의 「뉴튼」팀을 5대 3이란 스코어로 극적으로 우승한 것.
무한궤도팀은 예선전부터 싱글부분 우승팀 「UFO」를 비롯해 「마이로 아비뉴(인도의 유명한 전사 이름)」, 「소티」 등 우승후보들과 팽팽한 접전끝에 우승해 명실상부한 최강자로 군림.
반면 지난 대회이후 한번도 패한적이 없는 이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뉴튼랩」팀은 트리플부분과 싱글부분에서 과기원팀에 연이어 패하자 『한국의 마이크로로봇기술 발전속도가 놀랍다』며 『내년에 두고보자』며 이를 갈기도.
싱글부분 "UFO" 우승
0...마이크로 로봇 1대가 출전하는 싱글부문에서 과기원의 「미라지」팀을 20대6로 누르고 우승한 「UFO」팀의 리더는 마이크로로봇과 비전보드를 개발한 우리나라 벤처기업 MARO Tec의 김병수 사장으로 알려져 화제.
싱글부문과 트리풀부문에 참가, 동반우승을 노린 「UFO」팀은 아깝게도 1차전에서 「무한궤도」팀에 5대3으로 패배했는데 참석자들은 이에대해 「테크닉은 브라질 수준이었지만 조직력은 한국 수준이었다』다고 평가.
MARO Tec의 김병수 사장은 『1초에 60번 위치를 검색할 수 있는 비전시스템과 2백가지의 색상인식기능을 갖춘 프로그램을 마이크로로봇에 장착해 우승을 노렸으나 팀웍을 조절할 수 있는 다개체시스템 개발을 못해 패한 것 같다』며 원인을 분석하고 『다음 대회를 기대해달라』며 기염.
FIFA 집행위 앞서 시범경기 벌이기로 확정
0...이번대회 트리플부문 및 싱글부문의 우승팀과 준우승팀인 「무한궤도」,「뉴튼」,「UFO」,「미라지」팀이 오는 7월1일 프랑스에서 개최될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 회의에 앞서 시범경기를 갖기로해 화제.
김종환(마이크로로봇 월드컵 축구대회 집행위원장) 과기원 전기 및 전자공학과교수는 『5일 오전 FIFA 집행위로부터 집행위 행사전에 FIFA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범행사를 개최해달라는 통보를 받고 이를 최종확정했다』며 『FIFA가 인정하는 정도라면 일본과의 마이크로로봇 월드컵 축구대회 종주국 자리는 당연히 한국의 것』이라며 여유만만.
<대전=김상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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