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전기 李浩哲 사장
경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매우 높다. 안으로는 산업경기가 불황이고 밖으로는 경쟁력이 약할대로 약해져 있다.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요인을 보면 엔화환율의 영향이 막대한 것으로 보이지만 또다른 요인도 많다. 세계 수출시장의 요구라든가 세계의 금리동향, 유가동향, 원자재시장 등을 분석해 보면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비단 남의 탓만을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동안 우리 경제는 외형적으로 많은 성장을 했지만 실상 따져보면 덩치만 컸지 돈벌이 되는 사업은 적었다. 국내 산업구조에서 가장 중요한 부문이었던 제조업은 점차 그 성장속도가 줄어들고 유통업이나 서비스업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무정전 전원장치(UPS)업계만 해도 이러한 현상이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제조업은 서비스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 노동자들의 임금에 대한 불만, 근무환경에 대한 불만 등 제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반면에 서비스산업의 성장속도는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
우리의 경제발전을 감안하면 제조업의 성장속도가 이렇게 빠른 속도로 줄어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따라서 제조업의 육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청되는 시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제조업을 떠받치고 있는 수많은 중소기업의 육성이야말로 경제를 회생시키는 중요한 실마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근래 일부 대기업이 부도를 면치 못하는 등 경영여건 악화가 표면화되고 있으며 연쇄적으로 관련 중소기업이나 납품업체도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여러가지 중소기업을 위한 시책을 내놓고 있다. 겉으로 볼 때는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은 이러한 시책들에 의해서 타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지만 더 많은 행정규제와 대기업과의 마찰 속에서 여전히 시달림을 받고 있다.
최근 대기업의 부도에 따른 「부도방지협약」만 해도 그렇다. 중소기업의 부도는 누가 막아주는가.
지금 한국경제는 위기에 처해 있다고들 한다.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아래서,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어떤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선진국의 대열에 우리가 어떻게 맞춰나가야 할지 의문이고 너무 이른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많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이러한 여건들을 어떻게 타개해나가야 할 것인가.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이나 할 것 없이 당면한 과제지만 자생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게는 더 없는 난제다.
필자 생각으로는 현재 여건에서는 수출 밖에 활로가 없는 것 같다. 대기업의 경우 이미 오래 전부터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수출기반을 굳건히 다져나가고 있다. 물론 중소기업도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욱 각광받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중소기업이 그리 많지는 않다. 따라서 중소기업도 작금의 불황을 타개하고 회사 입지를 강화하려면 해외 시장으로 진출이 대폭 늘어나야 한다. 특히 대기업 무역상사와 중소기업이 손을 잡고 해외시장에 나서면 승산은 매우 높다고 본다.
해외시장 개척이 활발해야만 우리 경제가 윤택해 진다는 것을 십분 인식, 좁은 내수시장에서 아옹다옹하지 말고 더 넓은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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