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시가 되면 거실의 조명이 켜지고 창문의 블라인드가 자동으로 올라간다. 이어 7시30분에는 커피메이커가 작동하고 그후 15분이 지나면 텔레비젼에 전원이 들어온다. 또 디지털TV나 PC를 가운데에 놓고 디지털캠코더, 디지털 VCR,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 등 가전제품을 컴퓨터의 주변기기 처럼 제어한다.
첨단주택 모델하우스에서나 볼 수 있는 이러한 가정자동화 및 네트워킹 기술이 일반 가정으로 확산될 날도 멀지 않았다. 최근 국내외 가전업계에는 향후 폭발적인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지렛대로 홈 네트워킹과 홈 플러그 &플레이(Hpnp)라는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함께 가전제품간에도 호환성 개념이 본격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홈 네트워킹은 마치 회사단위의 LAN(LocalArea Network)에서 서버와 PC등을 상호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처럼 가정내에 전용 홈버스(Bus)를 깔고 여기에 각종 전기, 전자 제품을 연결하여 통합적으로 제어하자는 가정자동화 개념의 하나로 이미 미국전자산업협회(EIA)가 80년대에 제안한 「CE버스(EIA600)」로 잘 알려져 있다.
한편 홈 플러그 & 플레이는 CE버스를 바탕으로 제조업체가 다른 가정용 전기, 전자제품이 서로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통합적인 제어를 가능하게 하겠다는 시도이다. 이에 대한 표준규격 제정작업은 하니웰, AT&T, IBM, 톰슨, 파나소닉 등 총 30여개 업체가 참가하여 지난 94년 미국에서 설립된 미국의 CIC(CebusIndustry Council)가 추진하고 있는데 지난달 처음으로 회원사의 엔지니어들을 상대로 임시 규격을 공개한 바있다.
이 규격제정의 관건은 한마디로 홈 네트워크에서 기기간에 제어명령을 주고받는 기계언어인 CAL(Common Application Language)의 문법을 정의하고 홈 네트워크에서 작동하는 기기의 시스템사양과 물리적 자원을 공유하는 수단 등을 통일하는 것이다.
홈 플러그 & 플레이에 대한 규격이 확정될 경우 가전업계는 기존 제품과는 별도로 네트워킹 시스템을 수용한 가전제품과 다양한 액세서리를 상품화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유지, 보수하는 새로운 서비스도 가전업계의 AS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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