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TV, VCR, 오디오 등 AV기기의 수출이 올들어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수입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임으로써 국내 AV기기산업 생산 기반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
31일 전자산업진흥회에 따르면 AV기기 수입은 올들어 지난 4월까지 4개월간 2억5천여만 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2%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컬러TV와 VCR 수입은 각각 78.9%와 36.8%가 증가한 1천7백82만 달러와 1천3백80만 달러에 육박했다.
반면 컬러TV와 VCR의 수출은 전년동기보다 14.6%, 38.7%씩 감소한 5억7천5백여만 달러, 2억8천5백여만 달러 수준에 머물렀으며 오디오도 5.9%가 줄어든 4억8천6백여만 달러에 그쳤다. 이에 따라 AV기기 수출은 올들어 4개월간 13억4천7백여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억5천6백여만 달러에 비해 18.7%가 감소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외국의 대형 할인점들이 속속 국내에 진출하면서 가격경쟁에 초점을 둔 글로벌 구매(소싱)가 확산됨에 따라 외산 유명브랜드의 국내 유입을 촉진시키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컬러TV의 경우 올들어 대형제품은 미국, 수입선다변화품목에 해당되지 않는 소형제품은 일본으로부터 각각 4배와 3배 이상씩 늘어났다.
이에 반해 수출은 컬러TV를 중심으로 최대의 수출국으로까지 부상한 러시아 지역이 60% 이상 감소한 데다 해외의 현지생산이 확대되면서 더욱 크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주로 국산품간 시장경쟁을 벌여온 국내 AV기기 시장은 앞으로 외산 수입품의 입지확대와 함께 다국적 제품의 판매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한편 국내 생산은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산업 재편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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