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FN서비스 6월 국내 도입

국내기업이 국제 텔레마케팅을 위해 해외 고객에게 제공하는 국제 착신자부담전화를 세계 어디서나 같은 번호로 사용할 수 있는 국제 단일번호 착신자부담전화(UIFN:Universal International Freephone Number)서비스가 다음달부터 국내에 도입된다.

21일 관계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부와 한국통신, 데이콤 등 국제전화사업자들은 최근 UIFN서비스 도입에 관한 회의를 열어 UIFN서비스를 되도록 이른 시일안에 도입키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정통부 관계자는 『당초 UIFN서비스 국내 도입이 국제전화 정산수지를 악화시킬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서비스 도입 연기를 검토해왔으나 국내 기업들의 해외 마케팅 강화 효과가 훨씬 크다고 판단, 이 서비스를 조기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과 데이콤등 국제전화사업자들은 본격적인 사업 준비작업에 착수,다음달부터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가입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UIFN서비스 도입을 추진해온 한국통신(대표 이계철)은 준비작업을 서둘러 다음달 초부터 「국제 클로버 서비스」라는 상품명으로 UIFN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우선 UIFN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20개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개시하는 한편 서비스 대상지역을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데이콤(대표 곽치영)은 UIFN 번호체계를 이용하는 국제 착신자부담서비스를 「글로벌 원넘버」서비스라는 이름으로 6월 1일부터 제공키로 했다.

데이콤은 우선 한국과의 통신 발생량이 많은 미국, 캐나다, 일본, 홍콤, 싱가폴, 호주, 영국, 프랑스, 벨기에, 덴마크, 스위스, 말레이시아등 12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올연말까지 중국, 태국&이탈리아등 전세계 30개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UIFN서비스는 기업이 세계 각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착신부담전화번호를 통일함으로써 기업의 마케팅효과를 높여주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한국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세계 20개국이 국제전기통신연합을 통해 번호를 공동 관리하는 데 합의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가입자 번호체계는 어느 나라에서나 국제전화접속코드+800+가입자번호(8자리)로 구성되며 계약자에게 부여된 번호는 ITU에 등록돼 전세계에서 동일하게 사용토록 관리된다.

ITU가 올해 5월부터 전세계 동시 서비스 개시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UIFN 번호신청을 받은 결과 1월말 현재 2만3천여 가입자가 신청했으며 이 가운데 AT&T가 9천 가입자를 모은 것을 비롯해 미국이 전체 가입자의 9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 UIFN 서비스 시장은 올해 2백~4백여 기업 가입자 매출 3~5억원에서 오는 2000년에는 약 1천여 가입자에 3백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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