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카드 자동판매기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공중전화관리주식회사가 공중전화부스에 전화카드자판기를 본격 설치함에 따라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던 전화카드자판기가 한국통신의 구매지원 중단으로 수요가 동결되는 등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다.
그동안 공중전화카드 자판기는 최대수요처인 한국공중전화관리주식회사가 반석산업에서 생산한 자판기 2백대 구매, 시험 사용해왔으나 올해엔 예산부족으로 전혀 구매를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까지는 한국통신이 자판기 구매를 지원했으나 올해부터는 공중전화관리주식회사 자체예산으로 자판기를 구매하도록 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업계의 선두주자인 반석산업은 공중전화카드 자판기의 단점으로 지적돼왔던 지폐반환기능과 카드도난방지기능을 개선해 최근 지폐 5매까지 반환되는 카드자판기를 출시했으나 수요가 거의 없는 상태다. 이 업체 관계자는 『지폐반환기능을 보완해 5매까지도 반환되는 기계를 개발했지만 공중전화관리주식회사가 예산부족으로 자판기 구매를 보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반석산업은 최근 일반 상점 등을 대상으로 전화카드 자판기 영업에 나서고 있지만 일반 상점이나 건물에 설치했을 경우 채산성이 낮아 기계의 확대확보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 전화카드자판기 시장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던 태림무역기계를 비롯 오리엔탈공업, 카멜테크, 이성공업 등의 업체도 전화카드자판기를 출시했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으나 영업활동이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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