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이온전지 가격 급락... 전년동기대비 평균 30% 하락

차세대 2차전지로 각광받고 있는 리튬이온전지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본격 수입되기 시작한 리튬이온전지의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보이면서 원통형(18650타입) 리튬이온전지의 경우 지난해 중반기까지만해도 셀당 7천∼8천원을 호가하던 것이 최근에는 5천∼6천원으로 떨어졌고 휴대폰용으로 보호회로와 함께 수입되는 소프트팩의 가격도 2천3백엔에서 1천8백50엔대로 낮아지는 등 전년 동기대비 평균 30% 이상 하락했다.

무역협회가 집계한 대일 축전지 수입통계에서도 니켈수소 및 리튬이온 전지가 대부분인 「기타의 축전지」의 수입가격도 올해 1.4분기에 ㎏당 1백70.55달러로 지난해 4.4분기보다 11.3%가 하락했고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무려 27%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유통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토롤러 휴대폰용 리튬이온전지팩 가격도 크게 하락,슬림형 제품의 경우 지난해 중반에만도 10만∼12만원을 호가하던 것이 최근에는 7만∼8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리튬이온전지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소니, 산요, 도시바, 마쓰시타 등 일본 리튬이온전지 업체들이 생산량을 30∼50% 가량 대폭 확대,리튬이온전지 공급부족이 어느정도 해소된데다 히타지막셀, 후지사진필름, 일본전지 등 신규업체들이 리튬이온전지 시장에 본격 참여하면서 경쟁이 심화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일본 전지업체들의 리튬이온전지 생산량은 지난해 1억4천만셀로 전년 대비 3배정도 늘어난데 이어 올해는 2억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산 리튬이온전지로 휴대폰용 전지팩을 제조하고 있는 전지팩 업계는 『일본 리튬이온전지 업체들이 지난해 생산라인을 대폭 증설한데다 생산수율도 지난해 65% 정도에서 올해는 90% 정도로 크게 높아졌다』며 『이같은 리튬이온전지의 가격하락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돼 올해 하반기에는 셀당 가격이 7백∼8백엔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각형의 리튬이온전지의 경우는 원통형과는 달리 아직도 공급부족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수입가격도 소폭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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