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영화사가 제작부터 배급, 극장운영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에서 지배적인 역할을 담당하던 스튜디오 전성기가 지나고 흥행 배우와 감독이 할리우드를 움직이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독립영화사를 설립해 제작자로 변신하는 할리우드 스타와 흥행감독들이 늘어나면서 이같은 변화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감독 출신 제작자로는 엠블린 엔터테인먼트의 설립자인 스티븐 스필버그를 비롯해 라이트 스톰사를 통해 SF액션 「스트레인지 데이즈」를 제작한 제임스 카메론, 「캐슬록」 엔터테인먼트의 로브 라이너,「40에이커 앤 어 뮬」사의 스파이크 리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중 「어 퓨 굿맨」으로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올랐던 로브 라이너 감독은 지난 87년 앨런 혼, 글렌 페드닉등과 함께 캐슬록 엔터테인먼타사를 공동설립해 그동안 40여편의 영화를 제작했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쇼생크 탈출」 등은 미국시장보다 오히려 국내에서 더욱 히트하면서 로브 라이너의 지명도를 높여준 작품이다.
「말콤X」 「똑바로 살아라」 등 화제작으로 흑인사회의 우상이 된 스파이크 리는 브루클린에 3층짜리 영화사 「40에이커 & 어 뮬(40Acreand a muke)」사를 설립해 극장용 영화는 물론 뮤직 비디오, 광고,TV 미니시리즈 등을 제작하고 있다.스파이크 리는 이 영화사를 통해 지난해 대니 글로버 웨슬리 스나입스 주연의 「겟 온 더 버스」, 폰 섹스를 주제로 한 영화 「걸6」 등을 개봉했다.
흥행배우가 제작자로 변신하는 것은 할리우드에서 이미 일반화된 경향이다. 「탑 건」 이후 톱스타의 자리를 지켰던 톰 크루즈는 「크루즈 앤 와그너프로덕션」사를 설립, 지난해 여름 최고흥행작 중 하나인 「미션 임파서블」을 제작했다.
전설적인 록그룹 「완더스」의 일대기를 그린 「댓 씽 유 두」로 제작자로 데뷔한 톰 행크스는 이 작품의 흥행실패에도 불구하고 향후 배우와 제작자 겸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그밖에 조디 포스터, 테리 길리암, 론 하워드, 마틴 스콜세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등이 제작자로서 입지를 굳힌 배우 및 감독들이다.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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