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과 UIP-CIC코리아가 미국의 신예영화사 드림웍스SKG사의 신작타이틀 국내 배급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드림웍스SKG의 흥행작 1호가 될 「이집트의 왕자」의 국내 판권확보를 위해 두 회사가 데이비드 게펜,제프리 카젠버그등과 함께 드림웍스의 공동대표인 스티븐 스필버그와 줄다리기를하고 있는 것.
스필버그는 현재 할리우드에서 드림웍스SKG의 영화제작을 독려하는 이외에도 유니버설사의 <주라기 공원2(잃어버린 세계)> 막바지촬영에다 자신이 설립한 제작사 엠블린 엔터테인먼트의 야심적인 SF영화인 <맨 인 블랙(Man in Black)>의 총제작까지 맡아 동분서주하고 있는 상태.
이처럼 스필버그가 「3집 살림」을 하고 있는 가운데 드림웍스SKG가 월트 디즈니의 아성에 도전하기 위해 기획한 장편 애니메이션 <이집트의 왕자>는 제프리 카젠버그의 지휘로 제작에 들어간 흥행예상작.물론 이 영화의 배급권 향방은 드림웍스SKG의 선장격인 스필버그의결정에 달려 있다.
지금까지 드림웍스에 3억달러라는 거금을 투자하고도 아직까지 별다른 뚜렷한 반대급부를 얻어내지못한 제일제당은 이 애니메이션의 아시아지역 배급권을 절대 놓칠 수 없는 입장이다.UIP-CIC역시 엠블린 엔터테인먼트의 최대출자사인 유니버설사를 등에 업고 스필버그에게 판권을 내놓토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스필버그는 엠블린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올해 선보일 윌 스미스,토미 리 존스 주연의 SF코믹 환타지 <맨 인 블랙>를 콜럼비아영화사와 공동제작함으로써 전적으로 유니버설사의 영향력하에 있지 않은 상태.다만
UIP-CIC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이미 <이집트의 왕자> 한국내 비디오 배급권을 확보했으며 UIP가 영화배급권 계약을 맺기 위해 미국내에서 치열한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배급권의 향방이 어떻게 결정날 것인지 시기적으로 판단을 내리기에는 이르지만 만약 <이집트의 왕자>가 UIP측에 돌아갈 경우 제일제당은 드림웍스에 대한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닭 쫓던 개지붕 처다보는꼴」이 될 것이 되는 셈이다.
더구나 내년이후 스필버그가 직접 감독한 영화가 개봉된다고 해도 제일제당이 당초의 계약대로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시장 전체의 판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인지는 미지수다.최근 호주,중국등 아시아 영화시장의 규모가 계약 당시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급속히 팽창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집트의 왕자>배급권이 제일제당의 손에서 미끌어져 나갈 경우 앞으로 드림웍스와의 관계는 동상이몽으로 끝날 위험이 높다는 게 관련업계의 지적이다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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