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디지털 TV표준방식을 설정한 이후 채널전환과 관련,논란을 거듭해오던 미국이 오는 2006년까지 디지털TV방송으로 완전히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확정,디지털방송산업의활성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번 디지털TV전환 계획확정은 FCC(연방통신위원회)가 2006년까지 디지털방송을완결하기 위해 최대한의 양보를 한 것으로 해석되고있어 디지털TV방송시장 선점을 위한 미국의 의지를 읽게하고 있다.
지난해말 디지털TV 표준방식확정이후 지상파방송사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줄곧 디지털TV용 주파수경매를 외쳐왔던 FCC가 「무료주파수 할당」이란 결정을 내리게 된데에는 지상파방송사들의 강력한 반대에 무릅 꿇었다는 해석보다는, 디지털TV방송의 조기실시를 통한 TV수상기를 포함한 방송산업의 재건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FCC가 지상파 방송사들에 내건 조건이 이를 말해준다.FCC는 1천5백여방송사들을 대상으로 디지털주파수를 경매했을 경우 돌아올 최대 7백억달러 상당의 수익금을 사실상 포기하는대신 ABC,NBC,CBS,폭스TV의 가맹사들에 오는 99년까지 5월까지 디지털방송을 서비스하도록 명령했다.모든 상업방송사는 5년내에 디지털TV방송에 합류하도록 했고 비상업방송사들도 2003년까지 동참하도록 한 것이 FCC가 내건 단 하나의 조건이었다.
FCC는 여기에서 더나아가 자유로운 정치광고 등 방송사업자들이 요구하고있는 새로운 이슈들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디지털 케이블TV 및 디지털 위성방송의 다채널 유료서비스에 위기의식을 느끼던 방송사업자들은 FCC의 전향적 조치에 고무됐음은 물론이다.NBC 밥 라이트회장은 『이같은 결정에 따라 케이블TV나 위성방송 등 유료TV와 대등한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이 확보됐다』고 반색하고 있다. 반면 NCTA (National Cable Television Association)의데커 안스트롬회장은 『최대의 특혜』라고 FCC의 결정을 비꼬고 있다. FCC의 이번 결정이 단순한 지상파방송사업자의 디지털TV 조기상용화에만 타킷이 두어진 것은 아니다. 디지털방송서비스에 뒤따를 디지털TV수상기시장의 활황 및 미국업체들의 선점도노린 것으로 해석된다.TV수상기산업은 일본이나 한국으로 주도권이 넘어간지 오래다.
FCC는 미방송사업자들의 서비스에 앞서 98년말까지 디지털TV 광폭수상기 및 3백달러상당의 세트톱박스출하를 예상하고 있다. 내년부터 붐이 조성될 디지털TV수상기 시장은 10년동안 2억3천만대에 이를 것이며 금액으로는 대당 2천달러 기준으로 4천6백억달러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디지털TV표준이 PC의 순차주사방식을 포함했다는 사실은 TV수신기업체들에 대항한 PC업체들의 공략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인텔과 컴팩을 중심으로한 PC업계는 PC와 TV기능을 함께 갖춘 신제품 「PC Theatre」를 개발,올해안으로 시판할 계획이다.
나아가 PC업계는 내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PC에 디지털TV수신기능을 포함시킨다는계획으로 인터넷 검색기능과 대화형 기능이 TV와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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