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및 부품에 범용 플라스틱수지의 일종인 폴리프로필렌(PP:Poly Propylene)의 채용이 확산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제품의 내외장재로 광범위하게 적용돼 온 ABS 등 고가 플라스틱 소재가 고비용 및 디자인의 한계에 부딪치면서 최근 가격에 비해 강성, 내충격성, 고온저변형성 등의 제반특성이 우수하고 여타 재료에 비해 유동성도 뛰어나 성형성 및 디자인의 다양화에 유리한 PP가 가전용품의 내장용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열에 약하고 광택이 떨어지는 일반PP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유리섬유(Glass Fiber)나 광물질(Mineral) 등을 충전재로 사용, 고온저변형성 및 내열특성이 뛰어난 복합PP가 다양하게 개발되면서 기존 폴리카보네이트(PC)나 폴리에스터(PET)를 대체하며 전자레인지, 커피메이커, 전기다리미, 전기밥솥 등 가전기기에 채용이 한층 활기를 띠고 있다. 복합PP는 최근 스피커 진동판의 소재로도 각광을 받고 있는데 선명하고 깊이 있는 음색을 구현할 수 있어 기존 펄프재질 진동판을 꾸준히 대체해 나가고 있다.
일반PP도 그동안 가전제품에 적용되는 수요의 60% 이상이 세탁기의 세탁조 소재로 사용될 만큼 세탁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으나 최근에는 냉장고 내장재용으로 개발이 활발해져 선반 등 단순부품뿐만 아니라 내부벽 등 대형 부품으로의 적용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전자제품에 PP의 채용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값이 ABS 등 스틸렌계 수지에 비해 낮은 것이 한 요인이 되고 있다. 현재 ABS수지는 ㎏당 1천6백원 정도이나 일반 코폴리머 PP는 7백90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 일반PP 수요는 지난해 85만톤에서 올해는 약 90만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중 4만톤 가량이 세탁기의 내장재 등 가전용으로 쓰일 전망이며, 복합PP도 총 4만5천톤 시장 가운데 40%인 1만8천톤이 가전제품의 소재로 사용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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