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무정전전원장치(UPS) 시장에 외산제품이 범람하고 있다.
31일 전기공업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UPS수출은 47만3천달러로 95년의 60만3천달러에 비해 크게 줄어든 반면, 수입은 1천7백15만6천달러로 95년의 1천1백31만6천달러에 비해 무려 51.6%나 증가하는 등 무역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UPS수입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국내 중견 UPS업체들이 높은 마진을 겨냥, 외제 UPS를 앞다투어 수입, 판매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내에 유입되고 있는 외산 UPS는 대부분 미국이나 일본, EU산으로 IPM사 제품을 비롯 엑사이드사, 아로스사 등의 제품이며 1백kVA이상의 대용량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들 중견 UPS업체들은 대부분 외국 업체들과 기술제휴를 맺고 완제품을 수입하거나 반제품을 들여와 자체 상표를 부착해 판매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처럼 국내 UPS시장이 수입품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데 대해 『시장 규모도 작은데다 업체들이 자체기술 개발노력을 기울이지 않아 고급기종의 경우 선진국에 비해 경쟁력이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미국, 일본, EU제품은 물론 대만산까지 가세하고 있어 수입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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