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인터넷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외형 성장이 지속되고 있지만 접속 속도를 포함한 각가지 기술적 문제점이 불거지고 있어 이같은 신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이 실시간 동영상을 비롯한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핵심으로 자리잡음에 따라 네티즌들에게 보다 빠르고 편리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 시설 확충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네티즌들을 짜증나게 하는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전용회선의 전송속도가 느리다는 사실. 전송속도는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문제이다. 인터넷의 장점인 음성및 화상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고속 전용회선 확보가 필수적이다.
ETRI가 「주간기술동향」을 통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국내 전용회선은 대부분 56Kbps 이하로 전송속도가 매우 낮아 다양한 응용 서비스를 향유할 수 없고 따라서 사용자 만족도도 낮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최근 붐을 이루고 잇는 인터넷을 통한 본격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즐기기 위해서는 국제 전용회선이 적어도 45Mbps인 T3 이상이 되어야 하고 기관간 전용회선 역시 1.544Mbps인 T1급이 요구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유니텔이나 아이네트등이 고속 전용회선 확보를 추진하고 있지만 엄청난 비용 탓에 어지간한 서비스제공업자들은 아직 손을 대지 못하고 있는 형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도 서비스 사업자들이 회선 설비및 액세스 포인트 증설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심지어 신청에서 개통까지 12년이 소요되는등 상당한 지체 현상이 발생하고 잇는 것으로 나타나 난제로 꼽히고 있다.
네트워크 사용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전송효율이 저하되는 것도 심각한 상황이다. 국내 사용기관들은 대부분 자체 LAN만을 제공, 다이얼 업 등을 통한 외부 네트워크 서비스가 제대로 지원되지 못하고 있다.
또 외부 사용자의 경우에도 대부분 단순한 모뎀 접속기능만을 제공, PPP나 SLIP등 고도의 서비스가 미흡해 네트워크 보안에도 헛점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전송속도가 급상승하고 있는 PC통신과는 반대로 전송효율이 크게 떨어어지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자료에 접속하는 것보다 천리안이나 하이텔등을 통해 액세스하는 것이 더 빠르고 국내에서 자료를 획득하는 것보다 해외에서 가져오는 것이 더욱 빠른 경우도 발생하다.
국가 프로젝트인 초고속정보통신망과의 연계도 주목해야 한다. 영상회의, 원격진료, 전자 민원서비스등 다양한 계획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것은 네트워크 활성화가 선행돼야 실용화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 매개체로는 당연히 인터넷이 꼽힌다.
인터넷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일종의 「유인 서비스(Magnetic service)로 삼아 네트워크 활성화를 이루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보의 바다」에서 항로를 선택하기 위한 정보자원의 소재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관리자들이 기존 서비스를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정리, 네티즌들에게 제공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물론 한글을 사용하는 여러가지 검색 엔진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어 과거에 비해서는 이같은 정보 탐색기능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볼 수 있지만 특정 정보를 원하는 네티즌들은 아직도 손쉬운 액세스 포인트를 찾아내기란 까다로운 작업이다.
그래서 네트워크 관리자 차원에서 이에 대한 배려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런 걸림돌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해소하는 것이 국내 인터넷 비즈니스의 한단계 도약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이 되고 있다.
<이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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