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보이저사는 CD롬 타이틀 개발의 선두주자이면서 뉴욕의 브로드웨이를 기반으로 한 화가 등의 예술가와 문학가들을 멀티미디어 세계로 안내한 회사다. 마이크로소프트(MS)사에서 출시한 「멀티미디어 베토벤」 「모차르트」 「스트라빈스키」 「슈트라우스」 등의 음악가 시리즈가 모두 보이저사의 매킨토시용을 윈도로 컨버전한 것이다.
최근 보이저는 어린이들을 위한 음악, 박물관, 영화(일명 3M) 등의 핵심적인 부문을 CD롬 타이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직까지 프로그램의 기술적 측면이나 애니메이션의 화려함 및 그 속도, 인터페이스 디자인의 문제 등에 골몰하고 있는 국내의 기술지향적 멀티미디어 개발풍토와 비교하면 콘텐트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보이저가 지난 95년에 출시한 「With Open Eyes」는 시카고박물관을 소개한 타이틀. 이 타이틀은 시카고박물관에 소장된 2백12점의 미술품에 대해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다. 각 미술품들이 시대와 국가 및 지역, 그리고 예술사조 등에 따라 상당히 균형있게 안배돼 있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미국의 모던 아트를 어린이들의 눈으로 바라보며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한다.
각 미술품들의 풀 스크린 확대기능, 특정부분 줌업기능, 실제 미술품의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를 가상 갤러리의 어린이들 키와 비교해 알 수 있게 해주는 기능 등으로 어린이들의 관찰학습을 돕고 있다. 또한 각 예술 작품들의 연대와 지역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메뉴 및 내레이터의 육성으로 설명을 듣는 기능, 전자스크랩북 기능 등이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예술교육을 가능케 한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이 타이틀은 한국의 예술가들이 멀티미디어에 빨리 뛰어들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
이 타이틀은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즐기면서 예술에 대한 안목을 키워주는 등 단순한 페인팅 프로그램 이상의 기능을 갖고 있다. 프랑스의 갈리마출판사와 함께 루브르박물관에 대해서도 동일한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후속작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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