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테이프업계의 맞수인 SKC와 새한미디어 두 회사의 지난 96년 경영성적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주총이 끝난 두 회사는 모두 전년대비 7%의 소폭 성장을 보이면서 모든 부문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두 회사의 96년도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SKC는 필름사업부문의 호조로 6천7백4억7백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새한미디어는 SKC의 56%선인 3천7백57억1천8백만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SKC는 상대적으로 매출규모가 큰 필름사업부문을 갖고 있기 때문 두 회사를 매출액으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필름사업부문을 제외한 비디오 및 광디스크 등 주력업종에서 두 회사의 성적은 비슷하다.
하지만 경영내용면을 들여다 보면 SKC가 새한미디어보다는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경영성적을 말해 주는 영업이익률과 경상이익률, 당기순이익률 등 세 가지 면에서 모두 SKC가 새한미디어보다 양호했다.
영업이익 면에서 SKC가 7백79억4백만원으로 11.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반면 새한미디어는 3백84억2천8백만원으로 10.2%의 영업이익률을 보임으로써 SKC가 새한미디어보다 영업을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상이익의 경우에도 SKC가 2백65억4천1백만원으로 3.9%의 경상이익률을 기록, 제조업의 평균수준 이상을 기록한 반면 새한미디어는 52억3천6백만원으로 1.4%의 경상이익률을 보였다.
특히 기업의 경영성적을 한눈에 말해 주는 당기순이익의 경우 SKC가 2백13억5천3백만원으로 3.2%의 당기순이익률을 올린데 반해 새한미디어는 이보다 훨씬 떨어진 29억2천4백만원으로 0.8%의 당기순이익률을 기록하는 선에서 그쳤다.
국내산업이 불황기를 맞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두 회사의 이같은 경영실적은 타업종에 비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내실의 안정성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두 회사의 매출 성장률이 지난 95년에 비해 각각 7%에 그치는 등 성장성이 크게 둔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이들 두 회사는 사업구조를 개선해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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