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일변도였던 국내 PC서버시장에 국산제품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그동안 컴팩, 휴렛패커드(HP) 등 외국업체들이 주도해온 이 시장에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들이 대거 가세하면서 외산 일변도의 PC서버시장이 급속히 국산제품으로 대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까지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한 외국 컴퓨터업체들의 퇴조가 가속화해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앞설 것이라는 성급한 견해도 흘러 나오고 있다.
사실 지난해까지 국내 PC서버시장은 한국컴팩의 독주 속에 한국HP와 한국IBM, 한국디지탈 등이 컴팩과 상당한 격차를 두고 2위 그룹을 형성했으며 국내업체들은 시장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단순히 명함만 내미는 처지에 불과했다. 따라서 올들어 대형프로젝트에서 국내업체가 잇따라 공급권을 따내고 있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이변으로까지 받아들이는 실정이다.
PC서버시장의 지각변동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 최근들어 삼성전자는 PC서버의 대량 공급권을 잇따라 수주, 이 시장에서 태풍의 눈으로 등장하고 있다.
삼성은 이미 농협중앙회 및 전국 단위 농협이 추진중인 종합전산시스템 구축사업에 7백여대의 PC서버 공급권을 확보하는 한편 교보생명에 1백20대의 PC서버를 공급하는 등 PC서버시장 장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2천3백대의 PC서버 공급을 추진하고 있어 관련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예 PC서버를 주력제품으로 선정하고 전국 5백여 PC대리점에도 PC서버를 공급한다는 방침 아래 PC대리점의 영업사원 및 기술인력을 대상으로 관련기술 및 판촉교육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측은 『보험사를 주축으로 은행 및 증권사 등 금융기관에까지 PC서버공급을 확대, 올해 약 5천대의 PC서버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위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삼성이 이처럼 선전하면서 지난해 이 시장에 참여한 삼보컴퓨터와 대우통신도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이 기회에 외산 주도의 PC서버시장을 완전히 바꿔놓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우선 PC서버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여 나간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그동안 고가제품 판매 위주의 사업에서 탈피, 조만간 저가의 보급형 제품 2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네트워크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사업을 통해 PC서버의 판매를 넓혀 간다는 계획 아래 3백20여 자사 PC대리점을 통해 판매에 나서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대우통신도 최근 멀티미디어사업부를 통해 중저가형 PC서버인 「인터서버」를 출시, PC서버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 PC서버시장은 시장의 주도권을 고수하려는 외국업체들과 시장재편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국내업체들간 치열한 한판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업체 관계자들은 『모세혈관처럼 광범위한 유통망과 애프터서비스망 등을 최대한 활용,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면 시장주도권을 넘겨 받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밝히며 『앞으로 2∼3년 후면 PC서버시장도 현재의 PC시장과 마찬가지로 국내업체들이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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