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로부터의 수신료에 의존하고 있는 일본 케이블TV업계가 광고수입 증대를 위해 최근 다양한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도쿄지역을 중심으로 한 광역형 공동광고시스템(MACS:Metropolitan Area CableTV Sales System)과 아이치현에서 지역형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업광고(CM) 공동수주가 대표적인 예다.
이같은 광고시스텡은 의뢰인의 입장에서 보면 각각의 케이블 네트워크에 광고내용을 설명해야 하는 번잡함을 피할 수 있고, 케이블 네트워크의 입장에서는 지역적 한계 때문에 수주하기 어려웠던 연관광고까지 수주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MACS는 도쿄, 가나가와, 지바, 사이다마 등 수도권 케이블TV방송국 13개사가 가맹하고 있는 공동광고시스템으로, 시청세대 수가 45만2천여 세대에 달하고 있다. MACS는 지난 90년 도쿄케이블네트워크사가 세이부자동차 판매대리점의 개점시에 수주한 광고가 호평을 받으면서 주변지역으로까지 확대된 공동광고시스템으로 자연발생적으로 발전해왔다. 현재 사무적인 업무만 도쿄케이블이 담당하고 있을 뿐 회칙도 없는 느슨한 연합형태를 띠고 있다. 구속력이 없어 의뢰인의 요구에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일정한 요금체계는 갖추고 있다. 통일요금을 책정하고 있는데, 의뢰인을 확보한 방송국이 일종의 대리점 수수료로 수입의 20%를 갖게 된다.
그러나 최근 퍼펙TV 등 통신위성(CS)의 등장으로 MACS도 변화의 시점을 맞았다. MACS는 수도권광역을 커버해왔으나 퍼펙TV 등 CS방송국이 본궤도에 진입할 경우 주문자가 위성쪽으로 돌아서버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이치현 내의 13개 케이블TV가 추진하고 있는 CM 공동수주는 나고야 축제를 중계하는 데서 비롯했다. 나고야 케이블네트워크가 위성을 사용해 축제를 전국에 중계하기 시작했을 때 아이치현 내의 케이블회사가 인원, 기자재를 지원했고 한발 더 나아가 광고수주활동도 공동으로 하는 협력관계를 마련했다.
수도권 MACS가 느슨한 연합형태인 반면, 아이치현의 경우는 지역 내라는 점 때문에 일치단결하는 연합형태를 띠고 있다. 아이치현의 CM공동수주시스템은 가맹사간의 각서까지도 교환한 상태이다. CM공동수주시스템의 광고료 산출은 지상파방송 요금의 10% 전후로 설정되며 가맹사에 대한 CM요금의 배분은 분배식으로 이뤄진다.
<조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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