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유선방송을 통해 케이블TV 일부 채널이 방송되고 있으나 해당 프로그램공급사(PP)들이 이를 묵인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일부 PP들은 최근 자사 채널이 중계유선방송을 통해 몇몇 지역에서 가감없이 방영되고 있으나, 이를 묵인하거나 오히려 중계업체를 찾아다니며 더 많이 방영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일부 중계유선업체들은 한국통신이 위성을 통해 전국 53개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국(SO)에 프로그램을 전송하고 있는 매일경제TV를 포함해 18개의 PP 채널을 중도에서 수신한 뒤, 이 중 몇몇 채널을 중계유선방송 가입자들에게 방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말미암아 홈쇼핑 채널 중의 하나는 현재 종합유선방송국이 없는 지방의 2차SO 허가고시지역에서도 전화주문이 빗발쳐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국통신의 위성을 통해 프로그램을 전송하고 있는 한 PP는 케이블TV가 허가돼 있지 않은 수도권 및 지방의 중계유선방송사를 찾아다니며 『자신의 채널을 고정적으로 편성, 방영해도 전혀 문제삼지 않겠다』고 강조하며 『하루종일 방영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중계유선방송 사장은 『지난해 일부 케이블TV 채널의 관계자가 찾아와 한국통신의 위성을 통해 전송되는 자신의 프로그램을 중계유선방송 가입자들에게 전송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고 밝히고 『하지만 「공식적인 입장표명이 없는 한 중계해 줄 수 없다」며 거절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통신의 무궁화 통신위성으로 프로그램을 전송하고 있는 PP는 2개의 뉴스채널을 비롯, 2개의 음악채널, 3개의 교육채널, 3개의 종교채널과 한국영상, 방송대학채널 등 공공채널, 아리랑채널 등 18개에 이르고 있다. 반면 한국전력의 광케이블을 통해 전송되는 채널은 연합TV뉴스를 비롯, 캐치원, 대우시네마네트워크, 센추리TV, 현대방송, 제일방송, 동아TV, GTV, 스포츠TV, 39쇼핑, 투니버스 등 11개다.
<조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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