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들 현장영업 강화

가전업체들은 올해들어 영업소별 평가제를 도입하는 등 영업단위별 판매활동에 주력해 나가기로 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삼성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업체들은 지방자치제가 본궤도에 올라 지방분권화가 급속히 이뤄지고 있고 외국 유명업체의 지방영업 확대가 가속화하고 있는 데 대응해 각 지방영업소의 권한을 대폭 이양하는 대신 책임을 묻는 영업조직별 영업활동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가전업체들은 그동안 본사 차원에서 실시하던 판촉행사를 대부분 각 지방지사 단위로 전환하고 영업조직별로 지방특색에 맞는 영업활동을 전개하도록 했으며, 최근에는 스태프부서의 인력을 지방영업소로 전진배치하는 동시에 영업소별로 영업성과 평가제를 도입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영업 인센티브제」를 도입해 영업담당, 지사, 영업소 단위별로 세분화해 영업성과에 따라 판촉비용 등 각종 지원금을 차등배분하는 한편, 비용이 많이 드는 全社단위의 판촉활동을 가능한 줄이는 대신 지역 소단위의 판촉활동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LG전자는 특히 「영업 인센티브제」를 통해 영업성과가 계속 떨어지는 하위영업소 해당부서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어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반면, 우수 영업소에 대해서는 각종 혜택을 부여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올들어 임직원 정기인사를 실시하면서 국내영업본부의 스태프인력 20% 상당을 각 지방영업부서로 보내는 등 영업소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의 하나로 그동안 본사 차원에서 실시하던 손익계산을 영업소 소단위별로 손익구조를 평가하는 제도로 전환, 업무에 적용해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국내영업본부 산하의 각 지역 지사는 물론 지점, 영업소가 자체적으로 매출 및 손익관리를 하도록 해 부실한 영업부서에 대해서는 개선책을 만들도록 지시하는 한편, 수익구조가 우수한 영업부서에는 각종 메리트를 부여할 계획이다.

대우전자도 全社차원의 대단위 판촉활동은 예년의 절반수준으로 축소하는 대신 각 지역 특성에 맞춰 전개할 수 있도록 지사(타사의 영업소급) 단위의 영업활동을 활성화하고 영업사원들에게 영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의사결정권을 대폭 이양할 계획이다.

<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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