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부품업계, 환경.에너지절약관련 시장 개척 나선다

부품업계가 환경보호 및 에너지절약 관련산업을 새로운 타깃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다.

부품업계는 가전시장의 장기적인 침체로 관련부품의 수요정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환경보호 및 에너지절약 관련 세트 및 기기의 수요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 시장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전략수립에 나서고 있다.

저항기용 세라믹로드 전문업체인 동서는 최근 중국산 세라믹로드의 유입으로 자사 세라믹로드가 경쟁력을 잃고 있는데 대응,최근 새 수요처 발굴 차원에서 세라믹스 기술을 응용한 폐수처리시스템을 개발,본격 영업을 시작했다. 동서는 이 시스템이 종래의 처리시스템에 비해 에너지 소모가 적고 불순물의 분리공정이 단순한 대신 높은 분리효율을 얻을 수 있는 장점으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항기, 콘덴서 전문업체인 필코전자도 가전 중심의 판매전략에서 벗어나 정부의 에너지절약정책에 힘입어 향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형광등용 전자식안정기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필코전자는 전자식안정기의 경우 콘덴서가 일반 TV보다 더 많이 소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전자식안정기가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자기식안정기를 지속적으로 대체해 나갈 경우 수요정체기에 있는 콘덴서의 판로개척에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번인보드용 저항기를 전문생산하고 있는 재영정밀전자도 향후 공해 및 폐수측정설비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각종 계측설비에 사용되는 센서를 개발,관련업체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환경계측설비용 분야가 아직 초창기인점을 감안,향후 계측설비용 센서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기술 및 설비투자를 늘려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외의 전반적인 관심제고로 환경과 에너지 관련산업은 앞으로도 더욱 활성화될 것이며 이에따라 부품업체들도 타깃시장을 가전중심에서 환경과 에너지설비분야로 다양화해 나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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