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경비 업체들이 올 들어 새로 문을 여는 대형 유통상가 등을 대상으로 가입자 확보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업체간의 과당경쟁이 우려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스원, 한국보안공사, 범아시스템경비 등 시스템경비 전문업체들은 지난해 말 개장한 4천5백여점 규모의 서울 구로공구상가와 3월 말 개장예정인 서울 서초 국제전자센터, 그리고 6월 개장예정인 서울 구의동 프라임유통상가 등 초대형 유통상가 입주업체를 중심으로 올해 가입자를 대거 확보한다는 방침아래 전담팀을 구성하고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이들 대형 유통상가 입점업체들이 대부분 전자제품 및 기계, 공구류 등 고가기기를 취급하는 업소들로 시스템경비의 수요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에스원의 경우 올해 말까지 가입자 수를 10만명으로 확대키로 하고 이들 지역을 전략지역으로 선정, 자사가 추진중인 「점프 100000」운동과 함께 가입자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에스원은 이에 따라 구로공구상가 내에 시스템경비 모델점포를 개설하고 이곳에서만 1천여 점포를 신규가입자로 확보할 계획이다.
한국보안공사 역시 올해 말까지 가입자 수를 5만여명으로 늘리기로 하고 1인 4가입자 의무확보 등 전사적인 가입자 확보에 나선 데 이어 구로공구상가와 국제전자센터, 그리고 대형 할인매장 등을 대상으로 신규가입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보안공사는 특히 구로공구상가 내에 전담팀을 상주시키는 한편 입점업체를 대상으로 파격적인 가격에 경비용역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범아종합경비시스템 역시 대형 유통상가와 일반 고급주택을 대상으로 가입자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아래 영업팀을 세분화, 시장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같은 시스템경비 업체들의 가입자 확보경쟁으로 일부 지역의 경우 시스템경비 가입자가 부담하는 월간 이용료가 기존 가입자에 비해 30∼40% 이상 낮게 책정되는 등 덤핑경쟁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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