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애정영화 「영국인 환자(The English Patient)」가 12일 제69회 오스카상 작품상, 감독상, 남녀배우주연상 등 12개 부문 수상 후보로 선정돼 올해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또 블랙코미디 「파고(Fargo)」와 전기영화 「샤인(Shine)」은 각각 7개 부문, 「제리 맥과이어(Jerry Maguire)」와 「비밀과 거짓말(Secrets and Lies)」은 각각 5개 부문에서 후보로 선정됐다.
그러나 팝 스타 마돈나가 열연해 화제가 된 뮤지컬 「에비타(Evita)」는 여우주연상과 작품상 부문서 모두 탈락했다. 작품상 후보작에는 「영국인 환자」 외에 「파고(Fargo)」 「제리 맥과이어」 「비밀과 거짓말」 「샤인」 등이 지명됐으며, 감독상 후보에는 앤터니 밍겔라 감독(영국인 환자)과 조엘 코언(파고), 밀로스 포맨(사람들과 래리 플랜트), 마이크 리(비밀과 거짓말) 스코트 힉스(샤인) 감독이 뽑혔다.
남우 주연상 후보에는 「재리 맥과이어」에서 열연한 톰 크루즈를 비롯해 「사람들과 래리 플랜트」의 우디 해럴슨, 「영국인 환자」의 랠프 핀스, 「샤인」의 제프리 러시, 「슬링 블레이드」의 빌리 봅 손튼 등이 선정됐으며, 여우 주연상 후보로는 블렌다 블레신(비밀과 거짓말)과 다이앤 키튼(마빈의 방), 크리스튼 스코트 토머스(영국인 환자) 에밀리 웨이슨(파도를 가르며) 등이 뽑혔다.
이밖에 최우수 외국영화상 후보에는 그루지아 공화국에서 제작된 「사랑에 빠진 주방장(A Chef in Love)」을 비롯해 체코와 노르웨이, 러시아, 프랑스 영화가 선정됐으며 최우수 다큐멘터리 영화 후보작에는 만델라 등 5편이 뽑혔다.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3월 24일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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