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디오용 튜너업계가 올해 제품 고급화를 중점 추진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봉전자, 한국전자, 한솔전자 등 카오디오용 튜너업체들은 저가제품에 대응하는 한편 카오디오의 고급화에 보조를 맞춘다는 기본전략 아래 올해 신모델들을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편성해 현재 고급튜너 시장을 이끌고 있는 일본산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방침이다.
차량용 튜너전문업체인 태봉전자는 저가제품은 경쟁업체가 많고 인건비도 날로 상승하고 있어 채산성이 맞지 않는다고 보고 올해부터는 세트에 장착되던 중간주파(IF)검파, 스테레오 좌우신호검출(MPX) 회로를 내장한 고부가, 고급 튜너에 주력할 예정이다. 태봉은 이같은 튜너의 고급화를 통해 홍콩 등 튜너의 영업창구로 이용되고 있는 지역에서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국전자는 전자파장해(EMI)에 강하고 강한 전류가 흐르는 지역에서도 음질이 떨어지지 않는 고급튜너 2종을 상반기중 개발, 국내 자동차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한국전자는 이 제품들을 일반 튜너보다 50% 이상 비싼 값에 출시, 해외에서 고급튜너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일본산 제품과 본격 경쟁할 방침이다.
지난해 개발한 문자다중방송시스템(RDS)수신기용 튜너를 상반기부터 양산할 예정인 한솔전자는 이 제품을 노키아, 그룬디히 등 유럽 카오디오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며 또한 위상동기(PLL)회로를 튜너모듈 안에 내장해 잡음지수를 낮춘 고급튜너를 일본 회로전문설계회사인 D&D社와 공동개발, 유럽시장은 물론 일본업체에 역수출할 계획이다. 한솔은 이와 함께 세트의 경박단소화에 발맞춰 제품의 컴팩트화에 주력하는 한편 튜너기술를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통신기기용 RF모듈도 개발할 예정이다.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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