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 영업본부장 윤경수 전무
-삼성전관은 브라운관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지난해 실적과 올해 목표는.
▲지난해에는 해외공장까지 합쳐 총 3천2백만개의 브라운관을 판매, 2조6천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세계시장 점유율은 목표대로 15%를 약간 상회했습니다. 올해에는 4천만개에 3조원의 매출을 달성해 세계시장 점유율을 18%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단일업체가 세계시장에서 20%에 가까운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텐데.
▲삼성전관은 디스플레이 전문업체로 오는 2005년까지 세계시장의 25%를 차지한다는 비전아래 목표달성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동안 삼성전관이 걸어온 길에 비추어볼 때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비전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은.
▲가장 큰 힘은 자신감입니다. 사실 삼성전관이 세계 브라운관 업계의 1인자가 되기까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1인자가 된만큼 이 자신감을 브랜드 마케팅으로 접목시킬 계획입니다. 고객들에게 삼성전관이 세계 최고의 브라운관 메이커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주고 또 그럼으로써 고객들이 삼성전관의 브라운관을 채용한다는 그 자체만으로 제품의 품격이 높아지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지요.
-지나친 자신감을 자만으로 비쳐질 우려도 있을텐데.
▲우리의 자신감은 세계 1인자로써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차별화 차원이지 자만은 결코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마인드 셰어」를 강조합니다. 제품을 파는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든 고객과 밀착된 공유감, 유대감을 지녀야 합니다.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지요. 그리고 자신감은 기술력의 바탕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품질이 우수해야지만 자신있게 고객들을 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술력에는 자신이 있습니까.
▲브라운관에 관한한 자신 있습니다. 우리의 밑천이니까요. 물론 아직까지 특정 제품분야에서는 일본에 뒤지고 있지만 머지않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삼성전관은 디스플레이 장치의 극치는 거울과 같은 화면을 실현하는 것이라는 원칙아래 기술개발에 임하고 있습니다.
-올해 브라운관 시장전망이 좋지 않은데.
▲수요를 초과하는 공급과잉이 예상됩니다. 단기적인 현상이겠지만 브라운관 업계의 위기지요. 이럴 때일수록 대형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는 쪽이 상대적으로 유리하긴 하지만 「고객이 있는 곳은 지옥에라도 간다」는 모토로 올해 사업에 임할 작정입니다.
-늦었지만 승진을 축하합니다. 삼성전관의 영업본부장으로 계시면서 어려운 점은 없나요.
▲마치 사막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것과 같은 고독감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모두가 삼성전관을 쳐다보고 따라오고 있지만 제 앞에는 아무도 없기 때문에 스스로 길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지요. 창조적인 정신이 가장 필요할 때입니다. 올해부터는 저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창조력을 기르기 위한 작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유성호 기자>
<고침> 지난 2월 4일자에 소개된 LG전자 구승평 부사장은 LCD사업본부장이 아니라 디스플레이사업본부장으로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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