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 PC-외국업체 사업전략

그동안 국내 PC시장에서 고전을 거듭해온 외산PC 업체들이 올해는 뭔가 보여주겠다는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들 외산PC 업체들은 판매 및 기술인력 보강과 함께 외산업체의 가장 큰 취약점으로 지적돼온 애프터서비스망을 대폭 강화하는 등 올들어 전열을 새롭게 가다듬어 국내 PC시장 공략의 고삐를 더욱 당기고 있다. 특히 PC시장을 각 솔루션별로 전문화해 특화된 시장을 겨냥해 최적의 시스템을 적기에 공급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어 올해 PC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외산업체들의 올해 사업계획을 간추려본다.<편집자>

<한국컴팩컴퓨터>

한국컴팩컴퓨터(대표 이강훈)는 올해 성장률을 지난해 대비 약 45% 끌어올려 6만대 PC를 판매해 국내 5대 PC업체중 하나로 부상한다는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컴팩은 가정용 시장을 겨냥한 멀티미디어PC인 「프리자리오」를 중심으로 노트북PC와 PC서버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PC서버는 올해 보급형 제품을 출시하면서 개인사업장 및 중소기업을 주타깃으로 삼아 판매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워크스테이션, 네트워크 장비 등 신규사업도 집중적으로 펼쳐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서비스부문에 대한 투자도 강화해 현재 활동중인 42개 컴팩공인서비스센터의 양적 확대보다는 지원강화를 통한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컴팩은 연초부터 협력업체의 컴팩기술지원전문가(ASE)를 양성하고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소프트뱅크社를 컴팩공인교육센터로 선정하는 등 교육 및 서비스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 지방영업도 본격 활성화한다는 기본방침 아래 오는 3월 부산지사 설립을 계기로 지방수요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 밖에 노벨의 전문가 양성제도인 CNE나 마이크로소프트(MS)의 MCSE 자격을 획득하고 컴팩의 ASE과정을 이수한 전문기술자에게는 컴팩노트북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함께 펼치고 있다.

<한국에이서>

한국에이서(대표 강희운)는 올해 맞춤형PC와 제품을 다양화해 특화된 시장에 적합한 제품을 적기에 공급한다는 새로운 영업전략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맞춤형 PC인 「에이서엔트라」를 비롯해 「에이서파워프로」 「에이서메이트」 등 다양한 기종의 데스크톱PC에 무게중심을 두고 전문가와 기업수요를 대폭 흡수할 계획이다.

특히 맞춤형PC 개념을 도입한 저가형 펜티엄PC인 「에이서엔트라」를 주력제품으로 내세워 소비자들의 기호게 맞게 새롭게 디자인해 공급하는 현지화전략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외산제품의 한계를 극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에이서가 제공하는 맞춤형PC는 주기판, 전원공급장치, 기본메모리, FDD 등을 기본으로 탑재한 모델에 CPU, HDD, CD롬, 모뎀 등을 사용자가 직접 선택해 자신이 원하는 사양으로 제품을 만들어 공급한다는 개념이다.

이 밖에 올해 노트북PC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최대 10시간의 배터리 사용이 가능한 노트북PC인 「에이서노트 누보」와 「에이서노트 라이트」를 앞세워 기업 및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판매강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데스톱PC 및 노트북PC의 유통망도 대폭 확대한다는 기본방침아래 현재 2백여개의 대리점을 올 연말까지 3백여개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며, 현재 운용중인 핫라인 서비스도 대폭 강화해 연말에는 전국에 2백여개의 애프터서비스망을 갖출 예정이다. 에이서는 올해 3만여대의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HP>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시장을 세분화해 특화된 분야에 최적의 PC를 적기에 공급할 계획이다. 즉 멀티미디어PC를 위주로 한 가정용 시장을 기본축으로 중소규모사무실(SBSO), 기업체, 그래픽시장 등으로 구분해 니치마켓을 집중 공략한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HP는 전산조직이 없는 중소규모 기업체를 대상으로 네트워크 기능을 기본으로 갖춘 데스크톱PC 제품에 대한 판매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PC 제품개발의 초점을 통신기능 강화에 두고 중소규모 시장을 주타깃으로 토털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HP는 이에 따라 소규모 사무환경을 위한 업무용 PC인 「벡트라 500 시리즈」를 올해 주력제품으로 채택해 소규모 업체를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또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윈도NT를 기본 운용체계로 탑재한 펜티엄프로급PC의 판매도 집중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국HP는 올해 PC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중형컴퓨터 및 유닉스 관련제품을 취급하는 시스템사업부와 PC서버사업에 주력하는 네트워크사업부를 긴밀히 연계시키는 작업도 적극 추진중이다. 올해 판매목표는 3만대.

<한국팩커드벨NEC>

한국팩커드벨NEC(대표 조병철)는 지난해 팩커드벨코리아(PBK)와의 국내 공급권 마찰문제가 일단락됨에 따라 올해부터 본격적인 PC사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외산PC 업체의 가장 큰 취약점으로 지적돼온 애프터서비스(AS)부문을 대폭 보강한다는 방침아래 오는 2월까지 대기업 수준의 AS센터를 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55개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1백여개에 이르는 PBK의 대리점 인수작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2백 인텔 펜티엄칩을 탑재한 멀티미디어PC인 「플라티눔」을 주력제품으로 삼아 데스크톱PC만 올해 2만여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노트북PC도 이 회사가 관심을 쏟고 있는 올해의 주력제품중 하나. 상반기중에 1백80만원대의 저가형에서 3백만원대의 고가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NEC 노트북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사업 첫해인 올해는 노트북PC의 판매에 주력해 1만여대를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20인치 NEC 모니터도 노트북과 비슷한 시기에 발표할 예정이며 모니터전문점도 별도로 개설할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제니스社의 PC서버제품도 시판할 계획이다.

한국팩커드벨NEC는 올해 미국 본사로부터 30억원에 이르는 광고 및 AS비용을 지원받아 국내 PC시장점유율을 2%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국델컴퓨터>

한국델컴퓨터는 현재 지사장이 공백으로 있어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제시하고 있지 못하고 있으나 오는 3월께 신임 지사장을 맞이하면 새롭게 전열을 가다듬어 PC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사장의 공석으로 인해 야기된 본사와의 업무차질이 대폭 해소돼 PC사업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전체인력을 기존 15명에서 40여명으로 대폭 보강한다는 기본계획아래 판매활동 및 기술지원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제품라인은 데스크톱PC인 「옵티플렉스」시리즈를 기본으로 노트북PC 판매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발표한 노트북PC인 「래티튜드 XPi 150 CD」를 주력모델로 채택해 기업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델컴퓨터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델의 독특한 판매전략인 주문자 생산방식의 직판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제공할 방침이다.

<컴퓨터산업부>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