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미디어밸리의 최적지로 인천 송도지역이 선정된 지 한달이 지났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달 중에 (주)미디어밸리측과 인천시는 협약안을 체결하고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실무적인 협의가 늦어지면서 미디어밸리의 조성과 관련한 계약이 이달 말로 늦어지고 있다. 인천시 최기선 시장을 만나 인천시의 준비현황과 입장 등을 들어봤다.
-계약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미디어밸리 조성과 관련, 사전 지식이 부족한 가운데 추진하다 보니,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가 발생해 이를 조정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 처음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 치고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달 중으로 (주)미디어밸리측과 협약안을 체결하고 시의회 동의를 얻을 계획입니다.
-미디어밸리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선 민간 기업들의 참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미디어밸리의 성공적인 준비를 위해 미디어밸리 추진팀의 구성과 함께 4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실리콘밸리지역과 말레이시아 등지를 돌아볼 예정입니다. 이달 중 (주)미디어밸리측과 협약을 체결하는 대로 국내외 해외 기업의 유치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상반기 중에 국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유치설명회를 갖고 하반기 중 홍콩, 미국, 일본 등지를 순회하면서 해외 투자업체들을 대상으로 유치설명회를 개최할 것입니다.
-미디어밸리 조성은 지방자치단체의 역량만 가지고 하기에는 너무 큰 사업입니다. 성공을 위해선 중앙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데 현실적으로 중앙정부의 관심이 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전국의 시도가 경쟁적으로 미디어밸리의 유치에 나섰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앙정부가 입후보지를 선정하기란 어려웠을 것입니다. 정치논리에 좌우될 수밖에 없는 정부는 입후보지 선정과정에서 빠지는 대신 민간기업이 인천을 최적후보지로 선정했습니다.
이제 민감한 입후보지를 선정하고, 민간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합심해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정부의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 중앙정부와 광케이블 등 정보인프라 구축과 관련한 지원문제를 협의하고 있습니다.
-미디어밸리 조성과 관련, 교통문제는 어떻습니까.
일반인이 알고 있는 것처럼 인천시의 교통은 그렇게 나쁜 편이 아닙니다. 서울과의 출퇴근 교통이 문제되고 있을 뿐 인천시는 육해상과 관련한 교통시설을 완비하고 있어 산업체의 입지여건으로 좋은 편입니다. 특히 교통여건의 개선에 대해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데 미디어밸리의 입후보지인 송도와 10∼20분 거리에 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설 예정이며 해상교통도 완비, 현재 중국과 5개 항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경인고속도로 및 제2의 경인고속도로 이외에 서해안고속도로의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올해 안에 제3의 고속도로를 착공할 예정입니다. 경인철도도 복선화할 계획으로 있는 등 주변 교통여건은 어느 도시에 내놔도 손색이 없습니다.
-멀티미디어 기금 1천억원의 조성은 아무 문제가 없습니까.
미디어밸리 조성 이후 입주업체들에게 지원하는 기금이기 때문에 한꺼번에 1천억원을 조성하지 않아도 됩니다. 매년 1백억원씩 적립해, 향후 10년간 1천억원을 조성할 생각입니다. 특히 연간 1천5백억원을 중소기업들에게 지원하고 있는 시의 재정상황을 볼 때, 매년 1백억원씩을 적립하는 것은 별다른 문제가 없습니다.
-혹시 시장이 바뀌면 미디어밸리사업은 중단되지 않습니까.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중장기 계획으로 송도에 6백만평을 매립, 이 가운데 1백6만평을 미디어밸리를 조성할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시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중단되거나 하는 사업이 아닙니다.
-끝으로 정보화와 관련해 벌이고 있는 사업은 있습니까.
우선 「행정의 정보화」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천시 전체를 싱가포르와 같은 정보화 도시로 만들 생각으로 현재 민간기업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원철린 기자>
많이 본 뉴스
-
1
'대세는 슬림' 삼성, 폴드7도 얇게 만든다
-
2
삼성·SK 하이닉스 '모바일 HBM' 패키징 격돌
-
3
[ET톡] 퓨리오사AI와 韓 시스템 반도체
-
4
자체 모델·오픈소스·MS 협력…KT, AI 3트랙 전략 가동
-
5
마이크론 공략 통했다…펨트론, 모듈 검사기 공급
-
6
트럼프, 푸틴과 만남 “매우 곧”..EU 보복관세 계획엔 “그들만 다칠 뿐”
-
7
“브로드컴, 인텔 반도체 설계 사업 인수 검토”
-
8
머스크, 챗GPT 대항마 '그록3' 17일 첫선
-
9
천안시, 총 인구수 70만 달성 코앞…작년 7000여명 증가 5년 만에 최대 유입
-
10
속보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여야 합의로 산자위 소위서 가결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