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정보기술(IT) 산업 경쟁력이 미, 일 등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는 보고서가 최근 열린 유럽연합(EU) 산업장관 회의에 제출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부즈 알렌 & 해밀턴이란 컨설팅 기관이 작성한 이 보고서는 유럽의 IT 경쟁력이 공중통신 장비 분야를 제외하고는 미, 일 등 경쟁국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며 경제성장과 고용 확대에 대단히 중요한 IT 산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한 극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보면 유럽 소프트웨어 시장의 상위 20대 업체중 18개 업체가 미국 업체일 정도로 유럽 업계의 경쟁력이 취약하고 통신 분야는 자유화 이후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국가별 불균등 발전의 문제를 보이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 반도체 분야는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나 정보기술 하드웨어 및 가전 분야에선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 유럽의 경쟁력 저하의 원인은 국가별 정책과 표준 및 인프라의 비조화라고 지적하면서 훈련된 인력의 부족 등으로 유럽 기업의 1인당 생산성이 미국에 비해 5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오세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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