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을 비롯해 베리사인, RSA 데이터 시큐리티 등 데이터 보안 관련업체들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RSA 데이터 보안회의」를 통해 보안 및 암호화기술과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미 「PC위크」에 따르면 IBM은 이번 회의에서 디지털 인증제품인 「넷 레지스트리」와 「월드 레지스트리」 2개 제품과 함께 키 리커버리 기술을 소개하고 오는 2.4분기 베타 테스트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IBM이 이날 발표한 키 리커버리 기술은 개별 키를 재구성하는 정보조합을 통해 문서나 메시지의 암호를 해독하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BM은 지난해 미국정부의 정보통신용 암호화기술 수출규제완화에 따라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업체들과 암호해독용 기술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을 결성, 키 리커버리 전략을 적극 추진해왔다.
지난해 6월부터 비자 인터내셔널과 협력, 전자상거래 전송 표준인 SET 기반의 인터넷 인증 기술을 개발해온 미국 베리사인도 이날 SET호환의 디지털 인증제품과 스마트 카드에 채용될 디지털 ID를 선보였다.
베리사인은 이 디지털 인증제품을 비자 상표로 발표하는 한편 비자카드 회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베리사인은 또 디지털 ID와 결합한 스마트 카드는 MS의 인터넷 익스플로어3.0 버전을 통해 인터넷에 안전하게 접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안전문업체인 RSA 데이터 시큐리티도 128비트의 암호화 소프트웨어인 「시큐어PC 2.0」을 발표했다.
오는 2.4분기중 본격 출하될 예정인 이 제품은 윈도95와 윈도NT,윈도 3.1,매킨토시 등 모든 플랫폼에서 운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특히 해외지사간 보다 안전한 통신을 원하는 기업사용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RSA는 시큐어PC 2.0이 PC의 공공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 파일을 보다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미국 정부의 암호소프트웨어 수출규정에 완전히 부합하는 암호 소프트웨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RSA데이터 보안회의에서는 엑서트 소프트웨어社가 월드와이드웹기반의 디지털 인증관리 시스템인 「엑서트 센트리 인증」을, 엔트러스트 테크놀로지가 데스크톱 및 노트북 사용자가 파일을 쉽고 자동적으로 암호화할 수 있는 「엔트러스트/ICE」소프트웨어 등을 발표했다.
한편 RSA는 지난 78년 개발된 암호화 기법으로 개발자인 Rivest, Shamir, Adleman의 머릿글자를 따 명명됐다. 이 기법은 보안성이 높아 네트워크 비중이 높은 컴퓨팅 환경에 적합하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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