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전업계, AFC등 지하철관련 설비 수주 본격화

산전업계가 올해부터 본격화될 지방자치단체들의 도시철도 건설과 관련, 역무자동화(AFC), 통신, 신호설비 등을 수주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산전, 삼성전자, 대우전자, 현대정보기술 등 산전 대기업들은 지난해 발주가 연기된 서울, 부산, 광주, 대전 지하철 등 지방자치단체들의 설비발주가 올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담팀을 재가동하는 등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해의 경우 지하철 관련설비의 발주가 인천 지하철 1호선과 10월 철도청 물량 등 2건에 불과한 반면 올해는 서울 6호선, 광주 1호선, 부산 3호선, 대전 1호선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발주할 물량만 3천억원 규모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하철 신호설비 부문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말 철도청 AFC시스템을 수주, 이 분야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키로 하고 한 데 이어 서울 6호선, 광주 지하철 AFC시스템 수주를 위해 일본 옴론과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AFC의 독자개발을 완료했다.

현대정보기술의 경우 부산 지하철 2호선의 AFC시스템을 수주한 현대전자의 인력을 인계받고 프랑스 CGA사를 통한 기술이전을 본격적으로 추진중이다. 현재 대구 지하철 신호설비시스템을 구축중인 이 회사는 서울 지하철 6호선의 AFC 수주와 하반기 발주예정인 광주 지하철 관련설비의 수주에 대비하고 있다.

또 대구 지하철 1호선에 이어 지난해 인천 지하철 1호선의 AFC시스템을 일본 도시바, 대우정보시스템과 공동으로 수주한 대우전자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대우정보시스템과 전담팀을 구성하고 최근 서울 지하철 6호선의 입찰에 참여한 데 이어 광주, 부산 등 지방자치단체들의 지하철 AFC시스템 수주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 지하철 6호선 등 올해 발주에 들어갈 AFC, 전기, 변전, 전차선, 신호, 통신시스템 등 지하철 관련설비는 93년도 불변가격 기준으로 2천9백70억원 규모에 이르고 있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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