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체들이 부동산 가격의 상승에 따른 재고창고 확보 부담과 교통체증으로 인한 운반비용 증가로 물류비용 절감을 위한 갖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전자부품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물류 대행업체가 관심을 끌고 있다.
91년 삼성전자에서 퇴직한 허기 사장이 물류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는데다 납품 물류의 전문화가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설립한 제일물류시스템은 전자부품만을 취급하는 물류대행업체. 초창기에는 물류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아 어려움이 많았으나 전자부품은 진동과 온도 등에 민감해 전자부품에 대한 노하우를 가진 업체가 전문적으로 처리해야 한다며 부품업체들을 설득한 결과,93년부터 거래업체가 늘어나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20억원으로 올라서 본궤도에 들어섰다.
현재 고객은 1백60개업체 정도이며 대부분이 삼성전자의 협력업체이기 때문에 수원, 구미, 광주 등 삼성전자의 각 사업장과 납품업체를 오가는 물량이 대부분이다. 이를 이용할 경우 차량정체에 따른 시간, 차량, 인원 등의 제반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점차 이용업체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특히 소규모 물량을 운반해야 하는 부품업체들의 반응이 좋다고 한다. 이 회사는 현재 35대의 차량으로 하루 평균 80톤 가량의 물량을 처리하고 있으며 최근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각종 부대비용을 절감하려는 전자부품업체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하반기에는 1백톤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는 삼성전자의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전자부품업체들은 대상으로 한 물류영업을 해 나갈 방침인데 이를 위해 현재 수원에만 있는 물류집하창고를 각 주요지역으로 늘릴 예정이다.
『예전에는 납품업체와 국내 공장을 오고가는 물량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부품납품업체로부터 부두로 운송하는 물량이 증가하고 있어 세트업체의 해외 이전이 늘어났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고 허사장은 말한다.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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