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계에서 팔린 PC는 7천90만대로 전년비 17.8% 늘어났다고 美시장조사회사인 데이터퀘스트가 최근 발표했다.
반면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IDC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세계PC시장은 16% 신장한 6천8백40만대로 95년의 25% 성장률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1년에서 95년까지 5년간 세계PC시장 성장률은 연평균 21%로 지난해 성장률은 90년대들어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또 IDC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동안 세계PC시장은 전년동기비 11% 증가한 2천40만대이고 이 기간동안 미국시장은 15%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데이터퀘스트는 세계시장의 경우 이보다 양호한 16.5%가,미국시장은 12.8%가 성장했다고 추산했다.
이같은 지난해 성장률의 둔화는 미국및 유럽의 대형시장의 부진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는데 특히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독일에서의 PC판매는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컴팩 컴퓨터가 전년비 22% 늘어난 7백만대(점유율 10.3%)로 3년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그뒤를 이어 IBM,팩커드벨NEC,애플등이 2∼4위를 차지했다.
한편 IDC는 올 세계 PC시장은 현재 경제침체기에 있는 독일과 일본이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아, 태및 중남미시장의 활발한 수요에 힘입어 16∼17% 성장률은 무난히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가정용 멀티미디어제품과 업무용 하이엔드제품에 대한 수요도 올 PC시장의 강력한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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