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첨단 HA시스템 선봬

오디오, TV, 조명, 냉난방기기 등 가정의 각종 전자제품을 음성으로 통제할 수 있는 최첨단 가정자동화(HA)시대가 열리고 있다.

메트로(대표 강남이, 김성일)는 최근 미국 음성인식기술 전문업체인 프로텍21社로부터 홈시어터 시스템, HA시스템, 무인 방범시스템 등을 공급받아 국내에 본격공급한다고 14일 밝혔다.

메트로의 공동대표를 맞고 있는 강남이사장은 재미교포로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는 프로텍21社의 주주이기도 하다.

이 회사가 선보이고 있는 HA시스템의 특징은 지금까지의 HA시스템과 달리 모든 전기전자 제품을 음성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HA시스템은 기능이 방문객 확인이나 간단한 방범방재 등에 국한됐고 가전제품을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했으나 이 시스템은 AV기기에다 냉난방기기, 조명 등 각종 가전제품을 통제할 수 있어 가정자동화의 개념에 한층 가까워졌다.

특히 기존 HA시스템은 신규 주택에만 설치할 수 있었으나 이 시스템은 기존 주택에도 간단히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이 시스템은 중앙통제장치인 모델5000과 보이스 컨트롤러 및 커튼 컨트롤러, 소켓, CCTV, 감시용 카메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와함께 이용자의 음성을 중앙통제장치와 보이스 컨트롤러에 입력해 주기 위해 프로텍21에서 제작한 음성인식용 소프트웨어가 공급된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려면 음성인식용 소프트웨어에 컴퓨터와 마이크를 연결한 뒤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시키면 중앙통제장치 등이 그 목소리를 기억해 음성명령에 따라 가전제품을 제어한다. 음성인식은 오차는 1천분의 1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중앙통제장치는 가전제품 전원부에 부착된 소켓을 제어해 온/오프 명령으로 통제하게 되며 전화를 통해서도 제어할 수 있다.

또 집안에 불청객이 침입했을 경우 비상경보를 울려주며 중앙통제장치가 경찰서, 사용자의 호출기, 이웃집 등 미리 입력된 4군데로 전화를 걸어 불청객이 침입했다는 내용을 알려준다.

메트로는 이같은 첨단 HA시스템을 오는 2월말 서울 삼성동에 56평 규모의 전시장을 열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메트로의 공동대표인 김성일사장은 『이 시스템은 첨단기술이 채용된데다 미국에서 공급받기 때문에 가격이 비싼 편』이라며 『제품 가격을 낮추기 위해 국내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검토중이며 이를 위해 프로텍21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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