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삼성전자, 대우전자, 현대전자, 해태전자 등 5대 세트업체의 올해 전자부품 구매물량은 전년대비 26.8% 증가한 총 12조8천3백86억원으로 이 중 약 70%인 8조9천3백26억원은 국산으로 조달하고 나머지 30%, 3조9천60억원은 수입에 의존할 계획이다.
전자산업진흥회(회장 구자학)는 15일 오후 한국과학기술회관 대강당에서 업계관계자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 세트업체의 97년 전자부품 구매계획 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발표한다.
전자산업진흥회가 14일 사전에 발표한 5대 세트업체별 올해 부품구매 계획을 보면 삼성전자가 전년대비 39.7% 증가한 6조1천30억원, LG전자가 22% 증가한 4조6백22억원, 대우전자가 24.5% 증가한 1조9천억원, 현대전자가 10.8% 증가한 5천4백41억원, 해태전자가 64% 증가한 2천3백19억원 등으로 이들 5대 세트업체의 올 부품구매 물량은 총 12조8천3백86억원에 달했다.
업체별 내, 외자 구매계획을 보면 삼성전자는 오디오, VCR, PC 등 15개 품목을 내, 외자 7 대 3의 비율로 구매, 조달키로 했으며 LG전자는 모니터,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15개 품목을 내, 외자 7.5 대 2.5의 비율로 조달키로 했다.
또 대우전자는 컬러TV, 냉장고 등 6개 품목을, 현대전자는 모니터, 휴대폰부품 등 6개 품목을 각각 내, 외자 6 대 4의 비율로 구매하기로 했다.
또 해태전자는 코드리스폰과 무선호출기, 오디오, 컬러TV 등 4개 품목을 7 대 3의 비율로 구매, 조달키로 했다
컬러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기기의 내자 구매율은 70% 이상 높게 나타났으나 국내 수요가 아직 초기 단계인 휴대폰, 노트북PC, CD롬 드라이브 등 정보통신 관련기기는 국산화 지연으로 내자 구매율이 50%선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들의 내자조달 비율은 지난해의 평균 78%에 비해 8%포인트 낮아졌다.
주요 품목별 부품구매 물량은 모니터용이 약 3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컬러TV용 2조7천억원, 전자레인지용 9천억원 순이었다. <표참조>
외자구매 비율이 높은 품목은 CD롬 드라이브용으로 전체의 62%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PC 데스크톱용 53%, 노트북용 48%, 휴대폰용 42% 등의 순이었다.
<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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