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초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처음 열린 로봇 축구대회를 정례화하기 위한 기구를 설립하자는 움직임이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KAIST는 지난번 행사에 참가했던 미국, 프랑스 등 9개국 23개 팀을 비롯해 현재까지 총 17개국에서 로봇축구대회를 주관했던 김종한 교수(KAIST 전기, 전자공학과)에게 전자우편을 통해 『지난번 행사가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국제 마이크로 로봇 축구연맹(FIMA)」을 결성, 로봇 축구대회를 정례화하자』고 제안해 왔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로봇 축구연맹의 창설에 적극적인 곳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데이비스 분교).
이 대학의 마이클 소더스트랜드 교수는 지난해 12월 22일 KAIST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미국과 캐나다 서부지역 대학들이 최근 로봇 축구연맹을 결성, 정기적으로 마이크로 로봇 축구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만약 국제 로봇 축구연맹이 결성되면 지역연맹으로 가입하고 싶다』고 알려 왔다.
또 축구 강국인 브라질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등에서도 로봇축구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브라질 국립종합연구소인 CTI에서 로봇공학을 연구하는 필호 박사가 브라질 로봇 축구연맹의 결성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고 영국에서는 제프리 존슨 교수(개방 대학), 프랑스에서는 듀오 교수(파리 6대학)가 각각 지역연맹의 창설을 추진 중이라고 알려 왔다.
김종환 교수는 『마이크로 로봇 국제축구연맹 설립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해 온 17개국과 로봇 국제축구연맹의 창설을 추진하는 한편 프랑스측과 오는 98년 열릴 프랑스 월드컵에서 마이크로 로봇 축구경기를 개막식 행사의 하나로 개최하는 것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과학기술처도 2002년 서울 월드컵 대회의 식전행사로 로봇 축구대회를 치르면 국가홍보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현재 기계, 전자연구조정관실 등에서 이 행사 개최지원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서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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