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스, 그래픽, 사운드카드 등 별도의 멀티미디어카드 없이 멀티미디어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MMX칩셋을 채용한 PC 개발경쟁이 연초부터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텔이 오는 8일(한국시간 9일) MMX기술을 자체 내장한 펜티엄 P55C칩을 전세계를 대상으로 동시에 발표할 예정임에 따라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등 국내 주요 PC업체들이 이를 채용한 PC를 개발, 오는 1.4분기 중에 잇달아 출시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어 새해 벽두부터 국내 PC시장에 MMX돌풍이 거세게 몰아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P55C칩을 탑재한 데스크톱PC를 이미 개발완료한 상태며 오는 9일 인텔코리아의 MMX칩 발표행사에 기본모델을 함께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P55C칩을 장착한 데스크톱PC 완제품을 올 2∼3월경에 출하한다는 기본 계획 아래 구체적인 제품사양 및 가격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삼보컴퓨터도 기존 멀티미디어PC인 「드림시스 97」과는 별도 라인으로 P55C칩을 채용한 데스크톱PC를 오는 1.4분기 중에 출하한다는 계획이다. 삼보는 인텔로부터 CPU 물량을 확보하는 대로 곧바로 양산에 돌입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LGIBM은 MMX기능을 지원하는 칩을 기존 데스크톱PC인 「멀티넷」과 노트북 PC 「싱크패드」시리즈에 동시에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LGIBM은 MMX칩이 고가인 점을 들어 시장수요를 당분간 지켜보면서 2.4분기중에 제품을 출하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대우통신이 1.4분기중에 MMX칩을 탑재한 신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며 현대전자도 고급기종인 「멀티캡 마스터」시리즈에 P55C칩을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PC업계는 『MMX칩셋을 채용한 제품이 확장기능을 추가할 때 자주 발생하는 시스템 충돌현상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초보자들도 손쉽게 멀티기능을 활용할 수 있고 제조업체들도 PC 생산원가를 10% 가량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데도 유리해 앞으로 MMX를 채용한 제품이 시장을 완전히 주도해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용어해설] MMX
MMX(Multimedia Extension)란 인텔이 주도하고 있는 멀티미디어 신규격으로 PC핵심부품인 칩세트에 멀티미디어 고속처리기능을 내장시켜 별도의 확장카드없이도 비디오, 오디오, 이미지 등 대부분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첨단 기술이다. 이와함께 MMX에는 디지털 비디오와 오디오, 이미지 처리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가속기능이 내장돼 있어 방대한 크기의 이미지 데이터를 4백84%나 빠르게 처리할 수 있으며 비디오 처리속도와 오디오 처리속도도 각각 1백70%와 2백% 이상씩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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